동물 줄기세포 특허 82%로 많아…배양액 주원료로 사용

20대의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여성들 사이에 줄기세포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줄기세포 화장품의 생산실적은 국내 화장품 생산액(지난해 기준 6조3856억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화장품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5년 처음 줄기세포 관련 특허가 출원된 이후 지난해까지 37건의 출원됐다.

그중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이 전체의 82.1%인 27건, 식물줄기세포를 사용한 화장품은 17.9%인 10건으로 나타났다. 그간 특허 출원된 37건 중 총 10건이 등록이 됐다. 이 중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특허는 8건으로 지방, 골수, 제대혈, 태반유래 성체 줄기세포 또는 배아유래 줄기세포가 원료로 사용됐으며, 식물 줄기세포를 원료로 한 것은 2건으로 은행나무, 천녀목란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된 출원의 유형을 살펴보면 줄기세포 화장료 조성물 자체에 관한 발명이 6건, 줄기세포 화장료 조성물의 제조 방법에 관한 발명이 3건, 조성물과 제조 방법 모두에 관한 발명이 1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동물유래 줄기세포 자체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출원은 없었으며,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얻은 배양액을 주된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 줄기세포의 배양액을 사용하는 이유는 줄기세포가 배양되는 과정에서 피부에 좋은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주요한 이유로 보인다. 동물 줄기세포는 배양 과정에서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하는데 이 중 EGF(상피세포성장인자)와 bFGF(섬유아세포성장인자)가 피부 재생 및 노화방지 역할을 하고, TGF(전환성장인자)-β가 미백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춘원 생명공학심사과장은 "줄기세포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 치료제 등 줄기세포 분야에 정부의 지원이 늘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큰 기술"이라면서 "줄기세포 관련 특허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내외 특허동향 조사사업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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