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Hello!과학마을축제' 10일 성황리 개최…'대표과학축제' 자리매김
걷기대회 참석자 1000명 14개 연구소 찾아 "첨단과학 놀라워…내년에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는 1000여 개의 다양한 표정이 과학동네 대덕을 기분좋게 수놓았다.

대덕연구단지 구성원들이 전국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연구소 문을 활짝 열고 과학·봉사·문화를 함께 나누는 '2012 헬로우! 과학마을축제'가 10일 오전 11시 대덕특구 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한 축제의 문을 열었다.

과학·나눔·예술을 테마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1부 체험행사 및 걷기대회와 2부 콘서트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재미있는 과학과 따뜻한 나눔, 무한상상 예술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덕의 과학자를 비롯 대전 지역과 타지역에서 찾아온 시민, 벤처기업인, 공무원, 군인 등 다양한 이웃들이 가족 단위로 참여해 대덕의 수려한 가을길을 함께 즐겼다.

입동이 지난 쌀쌀한 날씨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참가자들의 큰 웃음은 주변 사람 모두에게 온기를 전하는 희망의 바통이 됐다. 대덕연구단지 곳곳을 누빈 걷기대회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재미, 즐거움, 웃음과 희망이 가득했다.

◆ '나로호 성공 발사' 기원하며 화약로켓 발사로 개막식…방송사들도 취재 열기

오전 11시 정각,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마련한 10대의 모형화약로켓 발사로 축제의 막이 열렸다. 참석자들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커다란 발사음과 함께 화약로켓이 파란 하늘로 솟구치자 지상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큰 탄성이 터져나왔다.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온 KBS·MBC·TJB 등의 방송카메라도 참석자들의 표정을 따라 부지런히 방향을 돌렸다. 

축제장 곳곳은 참석자들이 미래 보내온 응원문구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걷기대회 신청자들이 보내온 응원메시지는 총 700여 건. 이중 '건강만점! 과학만점! 과학마을 축제 만만세!!'라는 문구로 베스트 응원상에 선정된 서희경 씨는 내외빈들과 함께 개막로켓의 발사버튼을 누르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많은 이들이 참석해 행사를 즐기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이번 과학마을축제가 특구를 하나로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특구 뿐만 아니라 대전, 나아가 우리나라, 세계의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과학마을축제 백미 '걷기대회'로 수려한 대덕 즐기며 '과학체험·건강' 챙긴 참석자들
 

▲다채로운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 '2012 헬로우 과학마을 축제'. ⓒ2012 HelloDD.com

대흥동 원도심의 예술가들이 총출동한 '예술마을'과 유성구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나눔마을'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후 1시 이번 과학마을축제의 메인이벤트인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중앙무대 앞에 도열한 1000여 명의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응원단 '엘카(ELKA)'의 준비운동을 따라하며 몸을 풀었다. "자, 준비 운동을 미리 해볼까요. 크게 박수 한 번 쳐볼까요." 엘카 공연에 앞서서는 어린이들의 귀여운 댄스 경연도 펼쳐졌다. 좁은 보폭으로 아장아장 걸어나오던 아이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오자 뜻밖에 격렬한 춤을 선보여 무대 앞 광장에 모인 참석자들을 웃음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큰 박수에 용기를 얻은 어린이들의 춤사위는 말춤부터 웨이브까지 더욱 다양하게 펼쳐졌다.

이어 걷기대회 출발 멘트가 흘러나왔다. 참가자들은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아이들의 옷차림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등 본격적으로 걷기대회를 준비했다.   "자, 한국화학연구원부터 출발합니다. 인솔자를 잘 따라가 주세요." 사회자의 출발신호와 동시에 1000여 명의 걷기대회 참석자들이 긴 대열을 이루며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덕특구 종합운동장의 트랙을 한 바퀴 선회한 코스별 참석자들은 목적지별로 흩어지기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다른 코스 참석자들을 응원했다.

이번 '2012 Hello! 과학마을축제'의 걷기대회는 '세계 걷기의 날'인 11일에 하루 앞서 펼쳐져 그 의미가 더 각별했다. 1000여 명의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인솔자의 인도 아래 대덕특구 종합운동장을 출발, 14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 교육기관 등 목적지를 향해 도보와 버스로 이동했다. 걷기대회가 펼쳐진 대덕특구 일원은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샛노란 은행잎들이 하늘과 땅에 가득 펼쳐져 있는 길을 걸으며 걷기대회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싱그러운 생기로 가득했다.

◆ 과학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한낮 태양 관측, 풀러린 축구공 제작…"과학이 너무 즐거워요"
 

▲항공우주연구원 코스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모형로켓의
발사 장면. 
ⓒ2012 HelloDD.com

접수초반 일찌감치 조기마감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코스는 모형로켓을 직접 발사할 수 있는 체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있어서 항우연에 대한 관심은 현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행사 당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결원이 생기지 않아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축제 참가자들도 많았다. 

왕복 1.7km를 걸어 항우연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로켓을 만들고 자신의 이름을 써넣으며 얼마나 멀리 로켓이 날아갈지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100%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로켓 발사의 확률은 모형 로켓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떤 로켓은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아쉬운 탄성이 이어졌고, 일부는 발사가 안돼 다시 한번 시도를 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제건 낙하산이 안펴졌어요. 왜 그런 걸까요?" "제 로켓 어디로 날라갔어요? 가져가고 싶은데…." "우와, 제 로켓은 똑바로 날아갔어요."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아 연구원 체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한신우 군은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상심해 했다. 한 군은 "운이 별로 안 좋았나봐요. 다음에는 꼭 제 로켓이 제일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 거에요"라며 아이답지 않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 지적장애 어린이들, 자원봉사 친구 손 잡고 천문연구원 체험…훈훈한 장면 연출도
 

▲낙엽이 깔린 은행나무 길을 걷는 참가자들.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었다. 
ⓒ2012 HelloDD.com

천문연 체험은 지적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이들을 돕기 위한 구즉초 3,4학년 어린이, 학부모가 단체로 신청해 행사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어린이들은 체험 내내 장애를 가진 친구의 손을 꼭 잡고 이동하는 등 각별한 우정으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어린이들은 태양관측을 직접 해보고 대덕전파천문대를 둘러봤다. 한낮 태양을 직접 본 어린이들은 "놀랍다"를 연발했다.

박인순 인솔 교사는 "학교에서 진로체험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어린이들인데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면서 "다양한 체험은 자신의 진로를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축가가 꿈이라는 정진영 어린이는 "태양을 직접 볼 수 있어 놀라웠다"며 "어른이 되면 하늘과 별을 담을 수 있는 건축가가 되고싶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LG화학기술연구원 코스 참가자들이 2차전지로 움직이는 모형자동차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2012 HelloDD.com

화학연에서 진행하는 화학퍼즐코스에 참여한 가족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옥시크린 등이 개발된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풀러린 축구공과 쉐이크 거품만들기 체험을 하는 동안 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서로 도워주는 등 즐겁게 체험에 임했다. 특히 두 가지 화학물질을 섞으면 용액이 아이스크림처럼 부풀어 오르는 쉐이크 거품모양 만들기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무척 신기해했다.

김현진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어머니 곽명희 씨는 "우리 가족은 전부 넷인데, 둘씩 짝을 지어 걷기대회와 체험에 참여했다. 현진이와 저는 화학퍼즐 코스를 택했고, 현진이 형과 아빠는 다른 코스를 택했다"면서 "우리가 풀러린 축구공이랑 쉐이크 거품모양 만들기를 체험하는 동안 형과 아빠는 그쪽에서 체험한 사진을 보내왔다. 우리도 체험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줬다. 여러 코스가 다 재미있어 보여 가족이 흩어져서 체험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체험코스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번 걷기대회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식물DNA 채취', 한국기계연구원의 '자기부상열차 체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에너지 보물찾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공룡체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화학로켓발사', ETRI의 '첨단IT체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측정표준체험', 한국화학연구원의 '풀러린 축구공 만들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과학적으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과학체험 코너가 진행됐다.  

◆ 과학마을축제서 탄생한 어린이 허준…아픈 사람도와주는 한의사 될래요

한의학연은 Hello!과학마을 축제와 연계해 '찾아라! 어린이 허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과학마을축제에서 사전 접수한 200여명의 참가자를 비롯해 총 400여명이 참가했다. 한의학의 역사 및 생활 속의 한의학과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된 1라운드 OX퀴즈에서 본선 진출자 50명을 선발했으며, 본선 2라운드 주관식 퀴즈를 통해 최후의 1인을 위한 후보 4명을 선발했다. 결선 3라운드에서는 제시어 문제풀기, 즉석 1분 스피치를 통해 결선 라운드 진출자 4명 중 선발된 최후 1인이 '어린이 허준'으로 탄생했다.

최후 1인인은 대전 대덕초 6학년 문성윤 군이 선정됐다. 문 군에게는 대전광역시 교육감상과 함께 부상으로 최고급형 태블릿PC가 수여됐다. 문 군은 "어제 밤 꿈에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이 나와서 한의학을 가르쳐주셨다"고 너스레를 떨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아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한의사가 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찾아라!어린이 허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2 HelloDD.com

◆ "축제에 먹을 게 빠지면 되나? 우리가 책임질게 와서 먹기나 해"

"이모, 부침개 한 장만 더 줘요." "아이고, 얼굴 이쁘니까 한 장 더 줘야겠네." 과학마을축제의 먹거리는 이들이 책임졌다. 유성구자원봉사단체와 유성구 사회복지시설기관연합은 국밥과 떡볶이, 오뎅, 부침개 등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먹거리 장터에서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곳에서 따뜻한 국밥, 매콤한 떡볶이, 담백한 오뎅 한 그릇만 먹어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셈이다.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가 소외 계층에게 전할 과학 도서 구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일석이조'의 마음 나누기 행사인 셈이다.

먹거리 팔기에 나선 자원봉사자 아주머니들도 손과 품이 크신 분들로만 배치됐다. 조금의 애교만 발사해도 배가 두둑해진다. 오가는 손길에 마음이 더욱 더 깊어졌다. 이밖에도 유성구자원봉사단체와 유성구 사회복지시설기관연합인 '유성구행복네트워크'가 함께 진행하는 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홍보 및 체험부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본부, 한국요양복지봉사회 요양기구체험부스, 헌옷바자회 등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하게 마련해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전달했다.

◆ 숨겨진 하이라이트, 젊은 예술가들의 '혼' 느낄 수 있는 예술마을도 장사진
 

▲언젠가는 장기하처럼. 대전에서 활동중인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흥겨운 공연을 하고 있다. 10일 대덕특구 종합운동장 곳곳에는 이런
크고 작은 공연이 계속 이어졌다.
ⓒ2012 HelloDD.com

'2012 헬로우! 과학마을축제'의 숨겨진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젊은 예술가들로 이뤄진 '예술마을'. '대전의 삼청동'으로 불리는 대흥동 원도심의 별난 예술가들이 총출동해 좀처럼 보기 힘든 색다른 예술적 감각을 선보였다.

과학마을, 나눔마을과 달리 예술촌은 정말 예술촌이었다. 천막으로 꾸며진 축제 현장과는 다르게 그들의 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장식으로 꾸며진 예술촌은 단박에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악기체험, 미니콘서트, 핸드메이드 예술, 빈티지 액세서리 만들기, 캐리커쳐, 도자기공예, 나만의 책 만들기, 빈티지 엽서 만들기, 타로트 점 등 다양한 체험 거리에 참가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으로는 '따혼'이 인기를 끌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코너 따혼은 네모난 상자 모양의 타악기로,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그렇지만 직접 쳐보고 음악에 맞춰 두드리다보면 절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악기다. 실제로 행사장에서는 가족 단위로 찾아온 참가자들이 체험을 위해 줄을 서는 등의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타로트 점을 치는 곳은 성황이었다. 휴식시간도 가질 새 없이 계속해서 손님이 들이닥쳤다. 1000원이라는 싼 값에 자신의 미래를 봐준다니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가족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타로트 점을 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예술마을에서 빠져서는 안 될 한 가지가 바로 음악이다. 예술마을의 중심부를 차지한 인디밴드들의 길거리 미니 콘서트가 진행됐다. 통기타 하나만으로 대덕특구 운동장을 지배한 싱어송라이터 이기수, 일렉트로닉 모던락 사운드를 들려준 '플레어이펙트', 구성진 멜로디로 가을낮 심금을 울릴 '버닝햅번',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혹시몰라준비한팀' 등이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며 축제를 더욱 더 신나게 했다. 예술마을 총감독을 맡은 대전문화예술 월간지 '토마토' 관계자는 "함께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 날이다. 예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 "꺄악, 장기하다"…쌀쌀한 날씨 덥혀준 '과학마을 콘서트' 대미

▲장기하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2 HelloDD.com

터벅 터벅 무대 위로 올라온 한 남자. 겸손함을 상징하는 손의 움직임은 이미 바지 주머니 속으로 실종된 상태. 뚜벅 뚜벅 올라오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를 순식간에 덥혀준 '장기하와 얼굴들'의 시작은 그냥 그랬다. 장기하는 "우리를 보고는 맥없이 생긴 아이들이 무슨 노래를 하냐고 하시는데, 저희는 반전있는 밴드입니다"라고 소개를 했다. 그들의 음악에 그 곳에 모인 많은 이들이 하나가 돼 움직였다. 몸이 저절로 들썩였고, 귀에 들리는 그들의 음악에 모두 홀린 듯 자리에서 뛰거나 손을 흔들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과학마을 콘서트를 위해 그들의 히트곡 7곡을 연이어 부르며 참가자들을 하나로 묶었다. '싸구려 커피', '그렇고 그런 사이', '달이 차오른다', '우리지금 만나', '별일없이 산다' 등의 노래가 이어지면서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외에도 KAIST 출신 가수로 유명한 김소정과 관악기 연주로 유명한 '퍼니밴드'가 과학마을 콘서트를 찾았다.

특히 퍼니밴드는 드라마틱한 관악기 연주로 콘서트의 문을 활짤 열었는데, 이들은 10년 전 경찰 군악대에서 만난 친구들로 구성돼 독특한 퍼포먼스로 청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김소정은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KAIST 재학생이라는 이력으로 '엄친딸'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았다. 무대에 올라온 그는 "대덕특구 운동장 주변길은 KAIST 재학 당시 많이 다녔던 곳으로 제2의 고향과 같다"고 인사를 하면서 "이번 콘서트도 과학동네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과학동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올해 2월 KAIST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5월 가수로 데뷔했다. 앨범을 들고 나온 그는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인 '블랩'을 통해 통통 튀는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추운 날씨에도 무대를 위해 짧은 상하의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불러 참석한 관중들로부터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곡에서는 감성짙은 발라드를, 앵콜곡을 위해서는 왁스의 '오빠'를 열창하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대덕넷 취재팀> redant645@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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