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운용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형…미·영 이어 세계 네번째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백홍열)는 생물학 무기의 피습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생물독소감시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생물독소감시기는 국내 최초이자 캐나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회의장 생물 테러 감시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 장비는 생물학 무기가 살포돼 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으로 중앙통제소에 유·무선을 통해 경보를 보낸다. 또 주요 측정데이터를 전달해 생물무기 공격을 곧바로 감시할 수 있어 아군의 전투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형 감시장비다. 공항, 항만 등 주요시설에 고정 배치돼 24시간 상시 감시할 수 있다. 또 국내 대기환경을 반영한 최적의 감시 알고리즘을 탑재해 중앙통제소에서 각 생물독소감시기를 원격으로 운용하게 된다.
 

ADD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탄저, 페스트, 천연두 등 13종의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물학 무기는 제조가 용이하면서도 살상력이 높아 10kg의 탄저균으로 5~30㎢를 오염시키고 최대 60만 명을 살상할 수 있다.

최기봉 ADD 책임연구원은 "생물무기가 확산되면 입자를 흡입 농축해 레이저빔에 통과시켰을 때 일반입자는 산란만을 발생하나 생물입자는 형광과 산란을 동시에 발생하는 차이에 의해서 실시간으로 감시한다"고 설명했다.

ADD는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테러 장비와 보건 환경 모니터링 장비 등의 개발을 위해 생물독소감시기 개발 기술을 민간에도 이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