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투명디스플레이 증가로 R&D 활발"
2007년 이후 연평균 60건 꾸준히 특허출원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인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최근 유리창이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정보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소자를 필요에 따라 빛을 투과시키는 투명 유리창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잠재적 시장가치가 매우 큰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산화물 TFT를 이용해 구현된다.

기존 디스플레이 구동용 TFT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불투명했지만 실리콘을 대체하는 산화물 반도체가 개발되면서 투명 TFT의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산화물 TFT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 이전에는 30여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부터 연간 60건 이상이 꾸준히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도 이후의 누적출원 건수는 총 597건으로 내국인 출원이 407건(68%), 외국인 출원이 190건(32%)을 차지했다.

산화물 TFT는 높은 전자 이동도를 갖고 있어서 기존 TFT보다 고해상도와 고속구동에 더 적합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산화물 TFT를 적용한 투명 스마트 윈도우가 전시됐으며 애플은 지난 4월 산화물 TFT를 적용한 뉴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투명 모니터, 투명 자판기, 그리고 투명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증강현실 등 여러 형태의 투명 디스플레이도 개발되고 있어 산화물 TFT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대할 것으로 특허청은 예상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그 핵심 기술인 산화물 TFT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이를 법적으로 보호할 특허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기 위해 상용화 기술 개발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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