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수단에서 생태환경·경관·재미 수단으로…특허 매년 증가

추억의 징검다리가 특별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21세기형 징검다리로 진화하고 있다.

시골마을의 개울이나 하천에 드문드문 놓인 돌다리를 건너던 풍경이 최근 변하고 있다. 친수공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정부와 지자체에 의해 도심 하천 재정비가 이뤄지면서 도심 속 하천공간을 풍성하게 만드는 새로운 모습의 징검다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징검다리와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는 2007년 18건, 2008년 25건, 2009년 33건, 2010년 45건, 2011년 6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과거 징검다리는 하천을 건너기 위한 통행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훌륭한 생태공간인 동시에 산책로와 운동기구, 정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된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요즘 하천의 징검다리는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는 추세다.

기능별 징검다리를 살펴보면, 자연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한 징검다리, 물고기들의 어소인 고기집을 구비한 징검다리가 있고, 하천의 수량변화에 대응해 돌출되는 징검다리의 개수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 징검다리 블록도 있다.

또 경관이나 건강, 재미의 기능을 더해 야간경관조명용 램프를 점멸시키거나 다수의 돌기가 있어 지압효과를 주는 징검다리, 징검다리를 디딜 때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징검다리 등이 특허출원돼 아름다운 하천경관 제공과 하천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도 유도하고 있다. 하천을 따라 자전거도로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자전거와 함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자전거레일을 포함하는 징검다리도 특허출원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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