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덕넷의 출범에 대해 무한한 기대와 찬사를 보냅니다.

흔히 지방화다, 세계화다 하지만 그것이 곧 구호로 끝나 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게 됩니다. 세계화란 우리의 것 중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것을 찾아내어 더욱 발전 시킬 때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무조건 세계로 나아가서 우리와 비슷한 것을 찾는다고 해서 그것이 곧 세계화가 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이번 대덕넷은 이미 그 탄탄한 바탕을 이루었다고 보겠습니다. 뜻있는 인재와 대전지역의 벤처인들이 한데 모여 정보교류의 장을 뛰어넘어 지식창출의 장(場)을 열었습니다.

한때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던 대덕 연구단지가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지는 인상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확실한 세계화의 선두 주자로 거듭나게 될 것임을 기대 해 봅니다.

1980년, 문명비평가이며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제 3의 물결이라는 저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제1의 물결인 농업에 이어 대량생산의 산업시대인 제2의 물결, 그리고 하이테크상품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인, 정보가 중심이 되는 제 3의 물결을 예언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바로 이 제 3의 물결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는 정보화 사회인 제 3의 물결속에 살면서도 아직도 산업사회의 미련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봅니다. “HIGH TECH, HIGH TOUCH화 " 되지 못하고 대량사회의 획일화된 사고에 너무 길 들여져 있는 것입니다.

이제 세계의 경제도 무국경의 시대인 WTO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정보와 지식이 무제한도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동도 그 형태가 지식의 틀을 갖추지 못하면 가치가 상승하지 못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모든 생산의 체계에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며 그 아이디어는 효율이라는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기존 정보의 조합입니다. 모든 정보는 각개 연관성을 지니는 자석의 N축과 S축의 각 귀퉁이로 하여 큰 흐름을 빚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대덕 밸리와 함께 대덕넷의 출범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대덕밸리에는 20년이 넘도록 학교와 연구소 , 그리고 현장에서 첨단 기술을 갈고 닦은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고급 기술인력만도 15,000명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대덕넷은 이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지식을 창출하는 중부지역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한국경제의 확실한 성장 엔진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대덕의 한밭(大田)에서 큰 걸음을 시작하는 대덕 넷이 세계속에 한국을 빛내는 큰 넷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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