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나로호3차발사관리위 개최 "충분한 시간갖고 원인분석"
나로호 조립동 이송 상·하단 분리…한·러 연구진 점검 착수

지난달 29일 발사 16분여를 앞두고 발사가 중단된 나로호는 내년초에 발사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3일 열린 나로호 3차발사 관리위원회가 무리하게 연내 발사를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상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과 보완 조치, 상단(2단) 전체에 대한 종합 점검을 철저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발사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한 달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상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과 개선 보완 조치, 상단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철저히 수행하기 위해 올해 안에 무리하게 발사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1월 발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 환경도 발사가능 기상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새 발사예정기간 등 구체적 향후 일정은 과전류 현상에 대한 기술적 분석 결과와 개선·보완책이 마련된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지난달 30일 나로호를 발사체조립동으로 이송해 상단과 하단을 분리하고 이상현상에 대한 정밀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문제가 발생한 추력방향제어기 펌프관련 전자박스에 대해, 발사 운용 시 확보한 원격측정(Telemetry)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으며, 이상현상의 원인이 파악되는 데로 개선‧보완 조치를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다.

항우연 측은 문제가 발생한 부품뿐만 아니라 2단 전자탑재부(VEB, Vehicle Equipment Bay) 등 상단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나로호는 지난 10월26일 3차발사 1차 시도에서 1단의 부품인 어댑터 블록 이상으로, 또 29일 2차 발사 시도에서는 2단의 추력방어제어기 결함으로 발사 카운트 다운 도중 중단됐다. 이번 점검에서는 부품 사용기간에 대한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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