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통해본 과기계 2012 최대관심사…국가·과기계 비전
공업화50년·서남표총장·우리별1호·원자력위기·벤처탐방順

2012년 올 한해 국내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키워드는 뭘까? 단연 '강남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그밖에도 '런던올림픽 판정 논란', '태풍 볼라벤', '애니팡 열풍', '삼성·애플 소송' 등이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각 포털사이트마다 인기검색어 혹은 이슈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검색한 키워드를 통해 그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렘과 기대로 시작했다.

때로는 마음 아픈 일, 때로는 기쁜 일도 있었다. 이제는 아쉬움을 접고 떠나보내야 하는 2012년. 올 한해 동안 대덕넷 독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 뉴스는 과연 어떤 것들일까?

한 해 동안 대덕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된 기사 가운데 조회수 베스트 5에 오른 기사를 통해 독자들의 관심 분야를 알아보자.

국가와 과학기술계 미래비전 제시한 기사 '클릭 또 클릭'

4000여 건에 달하는 올해 대덕넷 기사 가운데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과학기술은 리더 몫 "대통령 철학 국가미래 좌우"'가 차지했다.

대덕넷이 기획한 '공업화 반세기 과학화 100년-인물편' 가운데 두 번째로 보도된 이 기사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과학기술의 발전 이면에는 국가 수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역설했다.

이공계 인력의 해외유학을 장려하고 원자력연구소를 세우면서 과학입국의 기반을 다진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과 과학기술로 우리나라의 경제를 본격적으로 일으켜 세운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은 많은 독자들에게 그 시절을 회상케 했다.

또, 과학기술분야에 여러 오점을 남겼지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두환 대통령과 핵융합기술에 해박했으며 미래 위한 과학기술을 강조한 김대중 대통령, 현장 과학자들의 기억 속에 과학기술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모습으로 남아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대덕넷 독자들은 대선이 치러진 올해 역대 대통령의 과학기술에 대한 신념과 리더십을 이 기사를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품었을 것이다. <기사 바로가기>

▲이승만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TRIGA MARK-Ⅱ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2 HelloDD.com
▲이승만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TRIGA MARK-Ⅱ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2 HelloDD.com

조회수 2위를 기록한 기사는 '서남표 총장 '結者解之'의 자세를…'이었다.

올 초 보도된 이 기사는 한해를 시작하면서 한국과학기술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 KAIST가 제자리를 찾길 바라는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KAIST 정상화를 위해서는 서남표 총장의 결단이 필요함을 피력한 기사로 KAIST의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면서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서남표 총장의 거취 문제는 2012년 내내 대덕은 물론이고 과기계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았으며 학생들의 퇴진 요구 1인 시위와 UCC패러디 확산, 교수협의회와의 갈등과 이전투구로 신성한 학교를 얼룩지게 했다.

이렇게 거취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서남표 총장이 지난 10월, 내년 2월 23일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KAIST정상화 문제는 어느정도 일단락이 된 듯하다. KAIST 이사회는 내년 1월 또는 2월초 중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15대 총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사 바로가기>

▲기자회견 앞둔 서남표 KAIST총장. ⓒ2012 HelloDD.com
▲기자회견 앞둔 서남표 KAIST총장. ⓒ2012 HelloDD.com

2012년은 공업화를 시작한 지 반세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우주정복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별 1호 위성이 우주를 향해 발사된 1992년 8월 11일을 기념해 기획된 '우리별 1호 발사 20주년' 기획 시리즈 중 1편 '20년전 우리별 1호 주역들 "우주정복 꿈 잇는다"'도 많은 독자들이 클릭한 기사다.

우주개발 기술국으로 세계에 이름을 올리게 한 우리별 1호 발사의 주역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살펴본 이 기사는 지난 8월 보도됐으며 10월로 예정돼 있던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독자들의 기대에 찬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와 미국, 독일 등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출연연에 근무하면서 위성분야 핵심리더로 활동하는 이들,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거나 굴지의 위성개발기업을 설립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별 1호 주역들의 모습에서 많은 독자들이 우주개발의 꿈은 계속돼야 함을 느꼈다. <기사 바로가기>

▲우리별 1호 프로젝트 추진 당시 주역들. ⓒ2012 HelloDD.com
▲우리별 1호 프로젝트 추진 당시 주역들. ⓒ2012 HelloDD.com
원전 고장과 가동중지, 부품 비리 문제 등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덕넷은 원자력의 총체적 위기에 대한 기획 시리즈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원자력계의 현재를 진단한 이 기획의 두 번째 기사인 '30년 구축 '그들만의 리그'…폐쇄성이 원자력 불신 자초' 기사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원전고장과 한수원 비리 사태 등을 점검하고 원자력계 종사자와 독자 인터뷰를 통해 원자력계의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내부 커뮤니케이션만 하고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원자력계에 일침을 가한 이 기사는 안전관 확립과 윤리 교육 선결을 강조했다. 또 에너지 패러다임 변환기에 직면한 원자력의 50년 앞 내다보기를 위해 자기 검증시스템 확립을 역설하면서 원자력과 관련된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여론 형성에 한 몫을 했다. <기사 바로가기>

▲1월 15일 영광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가 원자력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며 허수아비 화형식을 진행하는 모습(왼쪽)과 3월 11일 삼척에서 열린 대규모 원전 반대시위 모습. ⓒ2012 HelloDD.com
▲1월 15일 영광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가 원자력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며 허수아비 화형식을 진행하는 모습(왼쪽)과 3월 11일 삼척에서 열린 대규모 원전 반대시위 모습. ⓒ2012 HelloDD.com
대덕넷은 과기계 이슈뿐 아니라 첨단과학기술로 무장한 대덕의 중소·벤처기업의 활약에도 주목했다.

대덕에 위치한 중기·벤처 30여 기업을 찾아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담아냈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중기·벤처의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미생물을 이용한 명품 친환경유기농자재 전문기업인 '비아이지'의 기업탐방 기사 '미생물과 고군분투 10년…"먹거리 안전 수호천사 되다"'는 수많은 과기계 이슈 기사들 가운데서도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한 기업탐방기사다.

정종상 비아이지 대표가 지금의 비아이지를 일구기까지의 인생 역정을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소개한 기사를 통해 독자들은 친환경 먹거리와 건강식품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했고 대덕의 벤처기업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중소·벤처기업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기정책에 대한 생각과 당면과제, 제안들을 전하면서 기업-기업간 소통, 기업-유관기관간 소통의 창구 역할도 담당했다. <기사 바로가기>

▲정종상 대표(사진 가운데)가 해외 바이오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2 HelloDD.com
▲정종상 대표(사진 가운데)가 해외 바이오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2 HelloDD.com
그밖에 과기·벤처업계 이슈에 눈과 귀 열고 찾아다니다!

그밖에 2012년 한해동안 수많은 이슈들이 있었고, 그 때마다 대덕넷은 독자들의 관심분야를 찾아 눈과 귀를 열었으며 발빠르게 찾아다녔다. 지난 4월 공공관리아파트 재건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부지 소유 출연연이 부지 매각입장을 보이면서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관련 기사 또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독자들의 관심도를 나타냈는데, 이에 대덕넷은 원로과학자 인터뷰와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여론을 취합했고 또 이끌었다.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을 이끌어갈 기초과학원 연구단장 선정에도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근간인 기초과학 연구를 발전시킬 인물에 대한 관심은 조회수로 이어졌다.

1차 연구단장에 이어 2차 연구단장 선정 기사는 물론이고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1주년 기획 시리즈 역시 많은 독자들이 주목했다.

지난 4월에는 앞으로 4년 동안 나라의 입법 업무를 맡게 될 제19대 총선이 있었고 5월에는 19대 국회가 개원했다. 대덕넷은 과기계 출신이거나 과기계에 애정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의원들의 포부를 전했다. 19명의 의원들은 저마다 과학입국을 위해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독자들은 기대감을 높였다.

10월에는 노벨상 시즌에 맞춰 다양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 노벨상보다는 좋은 과학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부문별 노벨상 수상자를 발빠르게 보도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다양한 업종과 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 탐방 기사 역시 꾸준히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베스트 클릭 기사들을 만들어냈으며 10월 26일부터 거푸 연기된 나로호 발사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담은 기사 역시 독자들이 많이 클릭한 기사였다.

2012년 한해동안 대덕넷 독자들은 과기계가 쌓아올린 그간의 업적과 과제들을 돌아보며 그 속에서 국가와 과학기술계의 미래비전을 찾았고, 그런 기사들에 호응했다. 2013년 과학기술계엔 또 어떤 소식들이 전해질까? 문제는 해결되고 업적은 더 빛나는, 보다 반가운 소식들이 새해엔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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