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기초연 박사팀, 국내최초 금속리튬 회수 기술 개발
바닷물과 염전서 가능…상용화 위한 기반 기술 개발 논의 중

고성능 리튬흡착제에 흡착된 리튬을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해, 고순도 금속리튬으로 직접 회수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이광식) 순천센터의 김양수 박사팀은 해수, 염수, 천일염전 함수에 용존된 리튬을 고성능 흡착제로 추출하고, 흡착제에 흡착된 리튬을 전기화학적인 방법으로 금속리튬을 직접 회수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양수 박사팀은 정순기 순천향대 교수, 이상로 목포대 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천일염전 함수에서 고성능 흡착제로 리튬을 흡착한 후, 리튬을 흡착한 상태의 흡착제를 비수용성 전해질 조건에서 흡착제의 전위를 제어하는 전기화학법을 통해 고순도 금속리튬을 회수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리튬을 흡착한 상태의 리튬흡착제에 양극(+)의 전압을 가하면, 음극(-)에 연결된 니켈 금속판에 리튬이 부착되는 원리이다.

전기화학적 공정에 의한 금속리튬 회수는 구조적으로 단순하기 때문에 기존의 용융염 전해법이나 진공 환원법에서와 같은 대형 내산성 수조, 산성용액, 액체 분리, 건조 과정 등의 단계가 생략되기 때문에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동시에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금속리튬을 국내의 해수와 천일염전 함수에서 생산할 경우 수입 대체효과와 금속리튬 수출국으로서의 입지 형성도 가능하고 전략 희소 금속인 리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전라남도 천일염전에 적용할 경우 연간 600톤 정도의 금속리튬 생산이 가능하고,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수 박사는 "천일염전 함수에 용존된 리튬을 흡착하는 고성능 흡착제를 합성하는 원천 기술을 지난해 확보하고, 이번에 전기화학적 방식으로 금속리튬을 직접 회수하는 공정까지 개발해 상당한 기술적 독립을 이뤘다"며 "전기화학법에 의한 금속리튬 직접 회수 공정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반기술 개발이 필요해 국내 대기업과 지자체, 국책 연구기관 등의 우수한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협의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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