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 3D 아바타 자동생성 기술 개발
홈쇼핑·온라인 의류구매 혁신적 변화 기대

 

직장인 김아름 씨는 아침마다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이다. 그래서 아침이면 늘 침대위에 각종 옷을 코디해 놓고 거울 앞에서 보내는 시간 때문에 바쁜 시간대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젠 고민이 없어지게 되었다. 바로 나만의 3D 아바타 덕분에 오늘의 코디가 자동적으로 디스플레이 되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이나 TV 홈쇼핑을 통해 옷을 자주 사는 편이라 맘에 들지 않거나 반품을 자주 했는데 이젠 가상으로 입어볼 수도 있는 가상 피팅이 가능해 반품은 하지 않게 되었다.

신체정보를 3D로 실시간 계측해 자신과 동일한 외형정보를 갖는 '나만의 3D 아바타' 자동생성 기술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리얼 3D 신체계측 기술과 3D 가상 피팅 서비스(3D Virtual Fitting Service)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신체를 계측하고 가상으로 의류를 입어볼 수 있는 '3D 아바타 자동생성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리얼 3D 신체계측 기술은 여러 대의 디지털카메라와 3D센서의 영상 자동정렬, 센서정보 및 위치, 자세를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술로 구성돼 사람의 신체를 측정해 나만의 3D 아바타를 생성한다. 이 기술은 모듈형태로 제작돼 측정영역 및 정밀도에 따른 다양한 확장 및 조합이 가능하고 반경 1.5m의 공간만 있어도 이동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1초 만에 몸을 스캔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해 디지털영화, 3D 게임 캐릭터, 팬시제품 제작 등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 의류 피팅 서비스는 나를 모델로 3D 아바타가 등장해 나에게 꼭 맞는 옷을 선정해 줘 옷을 입고 움직여 볼 수 있으며 몸의 움직임이 옷에 그대로 전달돼 마치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는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다.

ETRI에 따르면 3D 가상 피팅 서비스는 차세대 의류 유통을 이끄는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지만 신체 외형과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추출, 의류에 적용한 실시간 시뮬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이다.

ETRI는 현재 공동연구기관인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함께 3D 가상 피팅 서비스에 대한 1차 필드 테스트를 끝냈고 올 하반기에 상용화를 추진, 차세대 패션 시장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 기술을 활용해 스티커 자판기와 같이 현장에서 얼굴 촬영으로 나만의 3D 얼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는 '3D 얼굴 자판기'도 준비 중이다.

구본기 ETRI 영상콘텐츠연구부장은 "이번 3D 가상 의류서비스 기술은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옷을 살 수 있어 반품의 획기적 절감 등 패션문화를 주도할 혁명적 기술"이라면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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