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링·발사체 1단·나로과학위성 분리 장면 담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김승조)은 지난 달 30일 오후 4시에 발사한 나로호의 페어링, 발사체 1단, 나로과학위성의 분리 장면을 담은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나로호 상단부 전자탑재체에 각각 페어링 방향과 발사체 1단 방향으로 설치된 2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 시 페어링과 발사체 1단은 각각 발사 후 3분 여 만인 오후 4시 3분 35초와 오후 4시 3분 51.3초에 각각 분리됐으며, 나로과학위성은 발사 후 9분만인 오후 4시 9분에 분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이 영상은 쎄트렉아이의 로켓카메라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카메라는 나로호가 발사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근접 촬영해 중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켓카메라는 2단 로켓의 상단과 하단 두곳에 설치됐다.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는 페어링 분리과정과 과학위성의 변화를 하단에 설치된 카메라는 2단 로켓의 분리과정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로켓카메라는 비디오 카메라와 비디오 압축장치, 송신기인 S밴드, 비디오 확장기등 네가지 모듈로 구성됐다. 즉 비디오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하고 비디오 압축 유닛(Video Compression Unit)에서 이를 저장하고 S밴드(S-band Tx)에서 영상을 지상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비디오 확장 유닛(Video Expansion Unit)이 보내진 영상의 압축을 풀면 비로소 영상을 볼수 있게 된다. 송신기인 S밴드를 제외한 3가지 모듈이 쎄트렉아이의 기술이다.

로켓카메라 개발 책임을 맡았던 이현우 쎄트렉아이 박사는 "진동 조건이 열악해 이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또 작은 크기의 카메라안에 모든 기능을 담으려니 쉽지 않았다"고 말하며 "쎄트렉아이에서는 나로호 발사를 위해 4개의 로켓카메라를 납품했는데 성공리에 마무리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에서부터 상향카메라 탑재된 모습, 아래 왼쪽 상향 카메라, 아래 오른쪽 하향 카메라.<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13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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