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식 전북대 교수 치아뿌리 생성세포·조절 유전자 규명

국내 연구진이 치아뿌리 생성을 담당하는 특수세포를 발견, 손상된 치아의 새로운 치유·재생치료 단서를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은 조의식 전북대 교수가 치아뿌리 생성세포와 조절유전자를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성인의 70% 이상이 앓고있는 잇몸질환 치료는 물론 바이오치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제작된 치아) 연구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성과는 국제치과연구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치아의 초기발생이나 치아머리(치관)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나 치아머리가 형성된 후에 진행되는 치아뿌리(치근)형성과정에 대한 자세한 기작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조직특이적 베타카테닌 유전자적중생쥐에서는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는다. (연구 결과 사진) <사진=교과부 제공>  ⓒ2013 HelloDD.com

이에 연구진은 마우스 실험을 통해 상아모세포 분화와 치아뿌리 형성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조직특이적 유전자적중생쥐를 제작해 관찰한 결과 정상생쥐와 달리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음을 확인, 상아모세포의 분화를 위해서는 베타카테닌을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이 필요함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베타카테닌 신호를 받지 못하면 상아모세포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은 상태로 중식해 치수(치아 내부를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결합조직)로 옮겨가 상아질을 만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분화 중인 상아모세포의 발견과 베타카테닌 유전자의 매개 역할이 규명된 것은 향후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상실되거나 손상된 치아 및 치주조직에 대한 치료법 개발과 바이오치아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카테닌(beta-catenin) : 윈트(Wnt) 단백질의 신호를 받아 세포 핵 안으로 이동, 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관련된 표적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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