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방송 송·수신 기술 미국서 국제표준에 당당히 선정
듀얼 스트림 방식 채택…기존 채널로 3D·2DTV 동시 시청

우리나라가 개발하고 국내 표준으로 이끈 토종 '3DTV 방송 송·수신'기술이 미국서 당당히 국제표준에 선정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인 ATSC가 지난달 31일, 우리의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최종 공식 채택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방송 송·수신 기술이 미국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3DTV 방송시 비디오나 오디오, 각종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채택된 고화질 3DTV 방송방식은 일반 TV에서도 HD급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D와 2D영상을 모두 기존 정규채널 주파수(6㎒)에 압축시킨 '듀얼스트림(이중영상프레임)'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3DTV 서비스 개념도. ⓒ2013 HelloDD.com

ETRI는 한국 토종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국내 가전사와 방송 4사, 한국전파진흥협회 및 광운대, 경희대 등이 함께 고화질 3DTV 실험방송추진단을 구성, 상호 협력함으로써 국제표준 채택이 가능했다며 이를 계기로 북미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번 기술로 핵심표준특허 4건을 이미 확보, 향후 시장진출시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과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3DTV 상용화를 위한 기반 조성을 완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방솥통신위원회는 국제표준과 관련한 무선설비규칙을 개정해 올 상반기에 제도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올 하반기에 준비된 지상파 방송사부터 고화질 3D방송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이번 ATSC 표준화를 계기로 방송사, 가전사, 방송장비 업체 등 3DTV 관련 기관들이 한국기술로 선점한 3DTV 방송시장 활성화에 공동으로 노력 해야 하며 UHD TV와도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DTV 시장은 우리나라 업체가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리한 텃밭으로 지난 2011년 274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6년에는 608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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