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 국제표준 지원 하드웨어 기반 코덱 기술
내년말 상용화 예정…해외 전문가들 관심 쏠려

초고해상도 비디오 압축 복원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돼 시연에 성공했다.

ETRI(원장 김흥남)는 지난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국제표준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를 만족하는 차세대 비디오 코덱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성공적으로 시연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비디오 코덱'은 많은 데이터량을 줄이는 기술로 압축 후 복원하면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방송이나 영상이 초고화질로 바뀌면서 그동안 많이 사용해 오던 비디오 코덱인 H.264가 한계에 달해 문제가 되어 왔다.

이번에 성공적인 시연을 마친 ETRI의 HEVC 코덱은 하드웨어 기반으로 기존 H.264 비디오 코덱에 비해 두 배의 압축율을 제공한다. 따라서 기존 H.264 비디오 코덱이 1GB급 영화 한편을 100배 압축해 10MB로 줄였다면, 이번에 국제표준이 된 HEVC 코덱은 200배 압축하여 5MB로 줄일 수 있다.

이에따라 블랙박스 등을 제조하는 회사의 경우 압축률을 높여 저장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또 고해상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스마트TV, 고선명 감시카메라, 셋톱박스, 차량용 블랙박스,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기술은 지식경제부 '초고해상도 비디오 코덱 SoC'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으며, SCI급 논문은 물론 국내·외 특허 27건의 실적도 냈다.

ETRI 관계자는 "스위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로부터 하드웨어 비디오 코덱이 지원할 수 있는 사양, 시연된 영상의 품질, 시연을 위해 구성된 플랫폼, 하드웨어 내부의 상세 구성, IP 제공 방법 등 다양한 질의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 기술은 내년말께 상용화 될 예정이다. 2016년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억 달러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ETRI 개발 '비디오 코덱'을 전문가에서 시연하고 있다. ⓒ2013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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