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발로 축구장 면적 초토화…사거리 1000km 수준

국방부(장관 김관진)는 북한 3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조치 일환으로 창문 크기의 작은 표적까지 정밀유도가 가능한 함대지·잠대지 순항 미사일을 14일 공개했다.

'혜성-Ⅱ', '혜성-Ⅲ'로 명명된 순항미사일은 실전에 배치된 상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50초 짜리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에 공개하는 순항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도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며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적 지휘부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치명적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에는 구축함에서 발사한 함대지 미사일이 지상의 가상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동영상 속 순항 미사일은 창문 크기로 보이는 마름모꼴 표적을 측면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14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잠대지 미사일이 수면에 올라와 목표물 쪽으로 비행하다가 지상에 있는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들 순항미사일은 단 1발로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으로, 사거리는 1000㎞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순항미사일은 3면이 바다인 한반도 작전환경에서 더욱 유용한 타격자산이다"며 "특히 수상함은 다량의 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표적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여 움직이는 유도탄 기지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의 이번 미사일 공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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