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분석결과 "원료 플루토늄·고농축우라늄 알수 없어"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방사성 기체를 탐지한 결과 제논(Xe)은 검출되지 않았다.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박윤원)는 14일 북한 핵실험 이후 방사성 기체를 포집해 1차적으로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제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INS는 이날 오후 5시부터 2차, 3차로 포집된 시료에 대해 분석에 들어갔다. 방사성 제논은 핵실험 때 외부로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로 핵활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공기 중 제논의 비율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원료가 우라늄 폭탄인지, 플루토늄 폭탄인지 알 수 있다.

KINS는 13일 동해상에서 이동식 제논 포집기인 '사우나'를 이용해 대기 포집을 한 후, 시료를 분석해왔다. 포집은 12시간마다 한 번씩 이뤄지며, 사우나 1대당 8개 세트로 이뤄져 있어 연속으로 나흘 동안 측정하게 된다. 반감기는 길어야 최대 12일까지인데다 시간이 갈수록 농도가 점차 옅어져서 2차 포집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

KINS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제논이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이번 핵실험에서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중 어떤 물질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했을 경우 133Xe과 135Xe의 비율차이가 거의 없고, 플루토늄을 사용하면 135Xe의 비율이 더 많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