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충민 생명연 박사팀 '종합적 나무 관리프로그램' 개발
농약으로 방제힘든 세균 퇴치…친환경 가로수 조성 가능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 화학농약으로 방제가 힘든 세균 및 곰팡이병을 효과적으로 막고, 나무의 성장과 항상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친환경 가로수 길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류충민 바이오합성연구센터 연구팀이 친환경 가로수 관리시스템인 '종합적 건강한 나무 관리 프로그램(Integrated Heathy Tree Management Program. IHTM)'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로수 잎으로부터 미생물을 분리해 대량으로 배양한 후 다시 가로수에 뿌렸더니 나무의 생장을 촉진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벚나무에서 발생하는 천공병(나무잎에 구멍이 뚫리는 곤충과 세균에 의한 복합병)을 제어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이러한 연구결과를 고추 등 다른 농작물에 적용시켰을 때도 다양한 병원균을 없애거나 수확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가로수의 잎으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은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파시엔스 (Bacillus amyloliquefaciens)'로 나뭇잎에 오랫동안 존재하면서 지속적으로 나무의 생육을 촉진시켰으며, 특히 이 균주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유익한 미생물로 식물·가축에도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충민 박사는 "현재는 수목 관리에서 주로 화학제품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개발 결과로 화학농약과 비료를 최소화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수목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의 난방제 병원균과 환경스트레스의 극복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전시의 주도로 대전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대전시-연구기관 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나무 생장 촉진 및 나무 병 방제용 미생물 제제를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으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SCI 학술지인 'Journal of Bacter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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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 건강한 나무 관리 프로그램(IHTM) 개념도. oD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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