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 50% 정부지원…'수퍼 항생제' 개발 박차

신약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가 추진하는 신약개발과제로 선정됐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이하 레고켐)는 그람음성균 항생제 LCB10-0200가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은 교과부와 지경부, 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 및 효율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재원(정부 5300억원·민간 530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성공적인 글로벌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레고켐은 이번 과제 선정으로 향후 16개월 동안 사업단으로부터 개발비의 50%를 지원받아 미국 또는 유럽 등에서 비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그람음성균 항생제 LCB10-0200는 세파계 계열의 항생제로 폐렴균, 포도상구균, 살모렐라균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박테리아 감염치료제로 사용되는항생제다. 이번 개발 후보는 치료제가 별로 없는 녹농균, 부동간균, 폐렴막대균 등의 그람음성균을 주 대상으로 한 슈퍼항생제다.

레고켐은 이번 개발후보에 대해 2012년 말 글로벌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고켐의 항생제 연구책임자인 조영락 수석부장은 "LCB10-0200이 가진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을 활용, 향후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와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고켐의 또 다른 항생제인 옥사계 항생제 역시 2012년 3월 범부처 신약개발과제에 선정돼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레고켐은 2006년 설립되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로 지난해 12월 20일 코스닥 기술성 특례상장심사를 통과하고 현재 상장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력연구 분야는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그리고 차세대 원천기술로 기대되는 항체-약물-복합체(ADC.Antibody-Drug-Conjugates)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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