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필석 한양대 교수팀, '막단백질' 안정화 작용 화합물 발견

암이나 뇌질환 등 질병과 연관된 막단백질이 원래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화합물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채필석 한양대학교 생명나노공학과 교수팀이 막단백질을 감싼 복합체의 크기는 작게 하면서 구조를 안정되게 해주는 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막단백질은 세포표면의 세포막에 끼어있는 단백질로 물질수송이나 외부신호를 감지하는 세포의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어 신약개발의 주요한 표적이 되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 여러 질병과 관련된 막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막단백질은 추출하기가 어렵고 구조분석을 위해 수용액에 두면 물과 섞이기 쉬운 부분(친수성)은 쉽게 변성되거나 물과 섞이지 않으려는 부분(소수성)끼리는 뭉치는 단점 때문에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연구진은 친수성과 소수성을 지닌 양쪽성 물질을 개발, 순수한 단백질결정을 얻는 결정화 과정이 진행되는 일주일에서 한달 동안 막단백질의 본래 구조를 유지시킬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을 사용하면 기존에 만들어진 양쪽성 물질보다 작게 복합체의 크기를 만들어 단백질 결정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물질로 불가능했던 막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하고, 나아가 다수의 막단백질의 구조를 연구해 국내외 신약 개발 연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지(Chemical Communications)에 지난달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오는 21일자 표지논문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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