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가들 주도 '모모스벤처포럼' 12일 첫모임
전국 첫 자생 '풀뿌리포럼'에 벤처·대학가 높은 관심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젊은 창업가들의 도전이 지역 벤처업계와 대학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KAIST·충남대·한남대 출신 6명의 스타트업 벤처인들이 조직한 모모스벤처포럼(회장 김채광)으로 12일 '모든 모험가들의 모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첫 번째 공개포럼을 개최한다. 모모스벤처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창업관계자들의 자생적 교류모임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홍보 없이 온라인 모임중계 사이트 온오프믹스(onoffmix.com/event/12913)만으로 참가신청을 받는 가운데서도 11일 현재 사전신청자만 80명에 달할 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구진흥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등 벤처계 유명인사들의 강연과 함께 4개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IR이 진행된다. 이어 10초 내외의 로켓피치 형식으로 참석자 전원이 자기소개를 하고 네트워킹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모모스포럼은 올해 1월 대전 지역 초기창업자 6명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초기 아이디어 제공자인 김채광 중소기업청 사무관의 주선과 알음알음 소문을 통해 모인 이들은 지난 3개월간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열며 이번 포럼을 준비해왔다. 이름처럼 모모스포럼은 '모험적인 모든 창업 관계자들의 네트워크'를 목표로 성공한 벤처기업인과 창업 희망자, 엔젤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스킨십과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덕의 창업환경이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병혁 포럼 운영위원(KAIST 생명공학과 2년)은 "경험도 자본도 없이 창업에 매달려 좌충우돌하던 중에 비슷한 처지에 공감하던 초기 창업자들이 모여 자구책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외부의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업 네트워크를 꿈꾸고 있다"며 "특히 창업정보가 서울 중심으로 유통돼 지방의 창업희망자들은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대덕을 중심으로 한 모모스 포럼이 전국 곳곳에서 창업의 희망을 퍼올리는 마중물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모모스포럼의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는 김채광 회장은 2002년부터 중기청에서 벤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정부 지원만으로 벤처를 육성하는 데서 한계를 느끼며 핀란드 오타니에미의 혁신클러스터처럼 민간 주도의 자발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퇴근 후 개인시간을 이용해 창업희망자들을 찾아 연결하고 모임을 주선한 게 오늘에 이르렀다"고 포럼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재능기부 차원에서 임시회장을 맡고 있을 뿐 포럼의 물길을 내고 색깔을 입히는 일은 전적으로 6명 젊은 창업가들의 몫"이라며 "그들의 바람대로 모모스포럼이 선배 모험가와 후배 모험가 모두의 성공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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