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경남과기대 연구팀 규명…"영구불임 극복 新항암제 개발 시급"
소아암 완치자의 약 20% 정도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경험을 앓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항암치료에 따른 불임을 들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항암제를 투여 받은 암컷 생쥐의 생식세포를 관찰했다. 그 결과 5주 후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모두 사멸됐으며, 이들 난소에 줄기세포로 간주된(줄기세포와 유사한) 원시난모세포를 이식해도 이식된 난모세포는 더 이상 증식을 할 수 없음을 관찰했다. 그 주된 이유는 투여된 항암제가 여전히 생식세포의 성장을 억제했고, 이들 생식세포의 발달을 지지하는 보모세포(niche cell)도 이들 세포의 증식을 지지할 수 있는 능력을 소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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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교수. ⓒ2013 HelloDD.com |
연구팀은 항암제 투여가 내부 생식세포를 죽이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이식된 생식세포까지도 죽임으로써 영구 불임을 야기하며, 항암제에 노출된 난소는 난자세포의 발달을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없어 영구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치료 전 난소에서 성체줄기세포를 뽑아내 난자줄기세포를 분리해 저장하고, 암 치료 후 이들 줄기세포를 다시 난소에 이식하는 경우 정상인과 동일한 난자의 성숙과 배란이 가능할 것이라는 최근의 해외연구결과를 반박하는 것으로, 항암제로 인한 영구불임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과 기존 항암제에 의한 불임 부작용 방지대안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관계자는 "사용된 항암제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항암제에 노출된 난소는 난자세포의 발달을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없어 영구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며 "연구결과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과 기존 항암제에 의한 불임 부작용 방지대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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