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김병찬 박사팀, 유전학적 특성 분석 성공
메탄가스 줄이는 친환경 사료첨가제 개발도 기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김병찬 미생물자원센터 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한우(韓牛) 장내에서 메탄균 신종을 분리, 유전체분석을 통해 한국 토착 메탄균의 유전학적 특성을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분리된 메탄균 신종은 메탄균으로서는 국내에서 발굴된 최초의 신종이다.

메탄균은 극미량의 산소도 존재하지 않는 조건에서 최종 생산물로 메탄을 생성하며 생육하는 미생물로 소, 염소 등의 반추동물을 비롯해 곤충, 조류 및 어류의 장내는 물론 사람의 장내에도 존재하는 고세균이다.

분류학적으로는 일반 세균이 아닌 극한환경미생물의 하나인 고세균에 속하는 미생물로서 순수 분리 및 배양이 어려워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토착 메탄균 신종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 박사팀은 생명연 미생물자원센터 극한환경미생물 배양시스템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을 통해 한우 장내 시료로부터 국내 최초로 한국 고유의 메탄균 신종을 분리했으며, 'Methanobrevibacter hanwoensis JH1' 이라고 명명했다.

▲산소제거 절대혐기 극한미생물 배양 시스템.<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2013 HelloDD.com

김병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극한환경미생물의 액체 및 고체 배양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에 발굴되지 못했던 다양한 국내 토착 고세균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발굴된 국내 토착 메탄균 신종은 한우 장내에 우점종으로 존재하고 있는 메탄균으로서 이들의 생육을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기술을 개발할 경우, 지구온난화 현상의 주범 중 하나인 메탄가스의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료첨가제 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분리된 Methanobrevibacter hanwoensis JH1 균주의 유전체분석은 생명연 내 창의사업 및 교육과학기술부 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우 장내에서 국내 최초로 분리된 메탄생성 고세균 신종의 분자생물학적 계통도.<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2013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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