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수입의존 지진가속도계 자체개발 추진
IT기술 접목 지진 경보·대응 기술력 확보 주력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지진가속도계와 지진 대비 건물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의 국산화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내년까지 총 20억원의 지식경제부 R&D자금을 투입해 개발하는 건물진동 모니터링 및 안전경보 시스템은 지진재해 시 건물의 진동을 감지하고 상시 안전도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진가속도계가 주요 핵심장비이다.

지진가속도계는 지반진동을 관측하는 센서와 이를 기록하는 지진기록계로 나뉘며 건물이나 지반에 설치해 상시지반 및 건물의 흔들림을 측정하고 건물 안정성과 내진력을 진단하는 장비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자원공사 및 철도시설공단 등 22개 기관에서 308대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지진재해대책법 제정으로 공공기관, 댐, 철도, 학교 등 국가 주요시설에 지진계측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개발비용과 한정된 수요로 자체개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국내에 기술력이 축적되지 않으며 일본, 미국 등지에서 지진관측장비를 수입해 운영해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고성능 지진관측 기술력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진경보 대응시스템을 개발하고 또 이를 지진 발생이 빈번한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의 수요연계형 IT융합 협력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13~15일 설명회를 시작으로 개발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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