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노규진 교수팀 성공…사람 줄기세포 치료 적용 가능성
일반적으로 동물복제에 사용되는 공핵세포는 핵의 재구성(reprogramming)이나 후천 유전(epigenesis)에 관련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신선한 체세포 및 줄기세포를 이용해 왔다. 노규진 교수 연구팀은 최적 조건에서 공핵세포를 관리하고 복제동물 생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 돼지의 귀 조직을 동결 보존한 뒤, 다년간 연구를 통해 최적의 성체유래 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동결된 돼지조직에서 줄기세포 분리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분리된 줄기세포를 수핵난자에 이식해 복제수정란을 생산했으며 생산된 복제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해 건강한 수컷 돼지 두 마리를 생산했다. 이로써 노 교수팀은 장기간 동결 보존된 조직에서도 핵이식 때 난자에서 핵의 재구성이 가능한 줄기세포주가 분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노 교수 연구팀의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10여년 전부터 재생의학 목적으로 성체유래 줄기세포를 동물모델의 손상된 조직에 이식해 치조골 생산, 대퇴신경 재생 및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및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사람의 각종 조직 동결과 제대혈, 골수, 치아유래 줄기세포의 추출, 배양 및 특성화 기법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단위가 아닌 장기 보관된 조직에서부터 얻어진 줄기세포를 이용해 복제 동물을 얻었다는 점에서 동물 유전자원의 보관, 멸종 및 멸종 위기종의 복구, 특정 형질의 개량 및 추후 재생의학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간 동결 보관된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구축하는 기술은 앞으로 사람의 줄기세포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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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진 경상대 교수가 연구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상대 제공> ⓒ2013 HelloD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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