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항우연 공동연구팀 '암모니아보란' 이용
1시간 비행 성공…수소자동차 개발 도움될듯

장시간 비행 가능한 무인항공기 및 고용량 고체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연구한 고용량 고체 수소저장물질인 '암모니아보란(ammonia borane)'을 이용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해 무인항공기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암모니아보란'은 수소저장 화합물 중 수소저장 용량이 매우 높은 흰색 고체물질로 100℃ 이상의 온도에서 분해에 의해 수소를 방출한다. 1㎏의 암모니아보란으로부터 사용할 수 있는 수소는 약 65g으로 다른 수소저장 화합물인 붕소수소화나트륨보다 수소저장용량이 1.6배 가량 높다.

KIST와 항우연 공동연구팀은 암모니아보란을 연료로 하는 무인항공기용 수소발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해 상용화된 정찰용 소형급 무인기에 적용하는 비행시험을 지난 지난 1월 15일 실시했다. 항우연 고흥항공센터에서 실시된 이 비행시험에서 무인항공기는 1시간 가량의 비행에 성공했다. 기존의 수소저장 시스템은 저장능력이 낮아 장시간 운행해야 하는 항공기나 자동차에 적용하기 어려웠으나 연구팀은 작은 알약 형태로 암모니아보란 덩어리를 만들어 연속적으로 수소방출 반응기에 공급하는 방법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또 수소방출을 원활히 하기 위한 촉매와 반응 방식에 대한 고유기술 등을 특허 출원했다.

남석우 KIST 연료전지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재난·오염지역 탐색, 교통상황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시간 체공형 무인항공기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암모니아보란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