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마하(MAHA)' 통해 분석 전과정 실행
기존 DNA 분석시간에 절반…맞춤형 의료시대 눈앞

슈퍼컴을 활용한 유전체 분석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지난 2011년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마하(MAHA)'를 이용, 암환자를 포함해 개인별 병적 특이성을 구별해 내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마하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 DNA 분석에 걸리던 시간보다 반 이상 시간이 단축된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데 드는 소요시간은 물론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마하 시스템은 '매니코어 100테라급 독자 유전체 분석용 슈퍼컴퓨팅 시스템'이다. 100 테라플롭스급의 마하 시스템은 최신의 매니코어 코프로세서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따라서 유전체 및 단백질 구조 분석 시뮬레이션을 고속으로 수행함과 동시에 시스템의 고집적화를 통한 고성능, 저전력, 저비용 시스템 제공을 할 수 있다. 또한 개발된 시스템에서는 유전체 어셈블리 단계에서부터 유전체변이분석과 이에 의한 약물반응분석, 그리고 맞춤약물 제안까지의 분석이 가능하다. 마하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마하 시스템상에서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바이오 워크플로우 관리 기능과 유전체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컴퓨팅 자원 관리 기능을 제공하여 유전체 데이터 분석의 성능을 개선했다.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6년에는 개인적으로 특별히 취약한 암이나 만성질환 등을 1시간 이내에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완 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장은 "향후 본 시스템이 완료되는 오는 2016년 경에는 의사들이 피 한방울로도 슈퍼컴을 통해 DNA 분석기반으로 질병예측이 가능해져 맞춤형 의료체계가 실현될 것"이라며 "유전체 DNA서비스 비용의 80%가 컴퓨팅 비용임을 감안하면 향후 새로운 시장개척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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