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사이언스데이 "오감만족 과학체험 신나요"

12~14일 국립중앙과학관서 열려…단체참여 크게 늘어
97개 체험프로·출연연 부스…가는곳마다 '호기심 천국'

"액체질소로 만든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어요." "암모나이트를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전역에서 열린 '미래를 여는 과학체험 봄 사이언스데이'가 많은 학생들과 지역민의 호응 속에 성황을 이뤘다. 올해 처음으로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평일이 포함돼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참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97개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사이언스홀에서 '동춘서커스 동반의 신기 비천Ⅱ', 특별전시관의 '오토마타&Funny Art'특별전, 가족이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기초연구회의 '액체질소를 이용한 극저온 현상'을 비롯해 지질연의 '재미있는 지구과학', 한의원의 '나도 1일 한의사', 기초연의 '나만의 노벨상을 꿈꾸며' 등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들이 큰 인기를 누렸다. 일부 인기부스는 이른 아침부터 찾은 관람객들로 체험 예약이 조기 마감돼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온 임지민 양(소명여고 2년)은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액체질소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신기해했다. 도안동에서 온 한 학부모는 "주말엔 북적일 것 같아 학교 끝나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며 "아이가 과학을 좋아해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다양한 체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들이 직접 교사가 돼 과학체험을 주도하는 학교 동아리의 활동도 눈에 띄었다. 형광 탱탱볼 만들기를 준비한 김성현 보산원초교 교사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준비한 재료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됐다"며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일일 교사로 변신한 박선우 양(보산원초교 5년)은 "선생님이 됐다는 게 어색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박항식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올해 처음으로 행사 일을 하루 더 늘려 평일과 주말을 구별한 행사로 개최했다"며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도 일선학교의 현장체험학습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