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시장조사기관·ICT업계 자료분석 추정치 발표
국내제품 출시 본격화…연 80%대 고성장세 계속될듯

박근혜 정부의 '정부 3.0' 정책에 따라 공공 IT인프라가 빅데이터 환경으로 본격 전환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2020년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시장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는 18일 발간한 마켓리포트를 통해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가 매년 70% 후반대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시장은 2015년 3000억원, 2020년 1조원대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ICT 관련 산업에서 빅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0.6%에서 2020년에는 약 2.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등 국제IT동향 조사기관 등을 통해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에 대한 예측은 비교적 다양하게 이뤄져 왔으나 국내 시장규모에 대한 예측 데이터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STI 측은 이번 조사가 시장조사기관과 국내 정보통신산업 관련 통계자료를 적용해 시장규모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KISTI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2015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의 약 1.6% 비중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구글, 아마존, IBM 등 해외 주요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빅데이터 시장환경에서 국내 기업들은 가격을 무기로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솔루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빅데이터 관련 중소기업이 연합해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BIGSF)를 구성하는 등 빅데이터 협업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SK텔레콤을 포함 센솔로지, 아크원소프트 등 14개의 대·중소기업이 빅데이터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빅데이터 시장의 산업구조는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문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운영체제 등을 제공하는 장비산업 ▲빅데이터 전문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산업 ▲빅데이터 솔루션을 이용하기 위해 요구되는 유지보수·교육훈련·비즈니스 분석 컨설팅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분류된다. KISTI 관계자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과 환경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IDC는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매년 39.4%씩 성장해 2015년 169억 달러(한화 약 19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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