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 수력원자력·두산중 등과 MOU…논산에 상용화시설 구축

원전 증기발생용 전열관이 적재되어 있는 모습.
원전 증기발생용 전열관이 적재되어 있는 모습.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용 전열관 국산화 사업이 정부 지원과 산업체 협력으로 추진돼 앞으로 원전 수출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전원자력연료(사장 김기학)는 2일 오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증기발생기 전열관 연구개발 및 국산화 협의회 창립회의를 열고 상호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증기발생기의 핵심 구성요소인 전열관(傳熱管)은 원전 증기발생기에 조립되는 인코넬 합금(Alloy 690)의 열교환 튜브로, 지금까지 국내 제조기술이 없어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에서 전열관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증기발생기는 터빈발전기를 가동하기 위해 증기를 공급하는 일종의 열교환기로 U자관 등 수많은 전열관으로 구성된다. 원전 1기당 2~3개씩 설치되는데 전열관은 원자로에서 발생된 뜨거운 고압수가 전열관을 거쳐 순환하면서 증기발생기 내부의 2차 냉각수를 가열시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주요부품이다.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이번 국산화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전열관 수요 전량을 안정적·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연간 5000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와 연평균 약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기발생기를 일괄 제작, 공급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원전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미 지르코늄 합금 튜브 제조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이와 유사한 전열관 제조기술 역시 국산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에 따라 한전원자력연료는 논산 제2일반산업단지에 총 사업비 약 1360억원 규모의 상용화시설을 구축하고 2017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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