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분석 결과…2008년까지 매년 10건 불과 지난해 63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에 나오는 동작인식 기술을 뛰어넘는 생체인식 기술이 활발히 연구되는 가운데 관련 특허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2일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국내 생체인식 컨트롤러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08년까지는 매년 10여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9년 41건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해 생체인식 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2012년 63건에 이르렀다. 

출원인별로 보면, 대기업 및 외국이 각각 31%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개인이 6%, 중소기업 14%, 그리고 학교 및 연구소가 18%로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시선인식 기술
시선인식 기술
생체인식과 관련된 국내 출원 발명으로는 국내 통신사에서 출원 중인 시선 추적을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다. 이 발명은 사용자의 눈을 촬영해 시선의 추적 및 시선 집중을 감지한다. 이렇게 시선만으로도 입력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휴대 단말을 들고 있어서 손으로 기기 조작이 어려운 경우 시선으로 입력을 할 수 있게 된다.

근육인식 기술은 의료 기기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재활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Saebo'사는 미국 특허청에 근육인식 관련 기술을 출원했다. 이 장치는 사용자 근육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보조 장치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외국의 경우, 최근 실리콘밸리의 신생회사인 '탈믹 랩스(Thalmic Labs)'는 신개념 모션인식 입력 장치인 'MYO'를 선보였다. 'MYO'는 사용자의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분석해 손가락 및 팔 동작을 읽어낸다. 이렇게 읽어낸 움직임으로 게임 및 여러 장치의 조종이 가능하다.

이처럼 생체인식 컨트롤러는 현재 대중화된 동작인식을 넘어 근육 및 시선 등 신체의 각종 정보에 연동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활용 분야 역시 보안, 게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편리한 휴대 및 직관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입력에 익숙한 현대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것으로 관련 특허출원은 앞으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믹 랩스(Thalmic Labs)'의 모션인식 입력 장치 'MYO'
'탈믹 랩스(Thalmic Labs)'의 모션인식 입력 장치 'M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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