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13개국 참가 OECD 공동연구 주도
설계기준초과·피동안전계통 등 원전안전 실험

6월 13일부터 2일간 핀란드에서 열린 OECD/NEA 전문가 회의 모습.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OECD 회원국 13개 국가, 18개 기관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6월 13일부터 2일간 핀란드에서 열린 OECD/NEA 전문가 회의 모습.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OECD 회원국 13개 국가, 18개 기관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안전 문제가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과 실험시설을 중심으로 원전 안전 핵심 쟁점 규명과 원전 안전 향상을 도모하는 국제 공동연구가 진행돼 주목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13일부터 이틀 간 핀란드 라펜란타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전문가 회의에서 원자력연구원이 제안한 아틀라스(ATLAS) 이용 국제 공동연구프로젝트에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등 13개국 18개 기관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아틀라스는 원자력연 열수력안전연구부가 2002년부터 5년 간 215억원을 투입해 자체 기술로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다.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등을 상세하게 축소 제작해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고장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때문에 원전을 설계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자료 획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실험시설이다. 또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하므로 냉각재 상실사고 등 다양한 사고를 방사선 사고의 우려 없이 모의 실험할 수 있다.

OPEC-ATLAS 프로젝트는 2014년 3월 착수해 3년 간 총 250만 유로(약 37억원)를 투입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원자력연은 아틀라스를 이용한 실험을 수행하고, 실험결과 분석과 해석방법 정립 등 공동연구 전반을 주도한다.

우리나라가 OECD/NEA 국제 공동연구를 주관하는 것은 OECD-SERENA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OECD-SERENA 프로젝트는 원전 중대사고 시 발생하는 증기폭발 현상에 대한 연구로 그 원인 등을 규명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연구소 측은 이번 공동연구 주관에 대해 "2007년 구축돼 활발하게 운영 중인 아틀라스 장치의 가치와 실험 데이터, 관련 실험기술의 신뢰성 및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OECD/NEA 국제 공동연구에 사용될 아틀라스 모습. 원전을 설계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자료 획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로 국내 연구진과 기술로 제작됐다.
이번 OECD/NEA 국제 공동연구에 사용될 아틀라스 모습. 원전을 설계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자료 획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로 국내 연구진과 기술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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