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넌 할 수 있어. 주저앉지 말자."

오랜만에 집에 가서 예전에 쓰던 일기를 뒤적거려 봤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선택의 고뇌에 빠져 있을 때 쓰던 일기장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를 응원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조금 창피한, 그러나 그때의 마음가짐이 생각나는 그런 글들 말입니다.

어느 날 일기에는 뭐가 그렇게 심각했는지 자학을 하고 있더군요. '이래서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구제불능인가보다', '엄마,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다', '어쩌지, 대책없다' 등의 말들이 일기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습니다.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이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겪어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건데 아마도 전 그때 당시가 참을 수 없이 힘들었나봅니다. 그래서 일기장에 의지를 했겠죠. 일기장은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말을 토해내게 하는 힘이 있잖아요. 이리저리 끄적이다보면 머리 속이 정리되고, 뜻 밖의 해결책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다행히 일기장의 뒷 부분은 해피엔딩으로 끝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다들 아시죠? 일기 쓰기 싫어서 한 달치를 하루에 몰아쓰던 일들 말입니다. 그때는 어찌나 일기 쓰기가 싫었는지, 글쓰라는 소리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고 나서보니 일기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한 장 한 장 채워진 일기장이 제 역사가 되고, 그게 모이면 내러티브하면서도 조금은 나이브한 수필집이 되거든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3시의 나'라는 책이 그런 식입니다. 무습고도 신비로운 일상을 일러스트와 글로 기록한 1년간의 오후 3시의 일기를 엮은 에세이입니다. 1년간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한 가지 일을 지속해보고자 했던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아사오 하루밍의 작품인데요. 그의 오후 3시는 그의 바람과 달리 다양합니다. '3시의 나'를 통해 작가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하죠.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과 말이죠.

책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저 책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아닌, 새로운 나를 발견해보고 싶다는 설레임 때문에요. 과거의 나, 오늘의 나, 미래의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채널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사람이든, 역사든 뭐든 온 길을 되짚어 봤을 때 발전이 있는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도 충실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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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독일 小도시 '거대 반도체 마을' 첨단車 탄생시킨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소도시 로이틀링겐(Reutlingen). 인구 10만명의 이 도시는 섬유·제지·피혁 같은 전통산업으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요즘은 '반도체 마을'로 불린다. 보쉬가 6인치(150㎜) 웨이퍼(얇은 실리콘 원판) 공장에 이어 최근 8인치(200㎜) 웨이퍼 라인을 신설해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쥐 죽은 듯 고요한 공장 건물로 들어서자, 발끝부터 머리카락까지 방진복으로 감싼 직원들이 창문 너머로 이따금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본관에서는 반도체의 전(前) 공정인 웨이퍼를 만들고, 본관을 둘러싼 별관에서는 반도체 칩을 가공·조립하고 테스트하는 후(後) 공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집적회로(IC),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각종 센서 공장까지 모두 갖춘 거대한 '반도체 단지'였다.

2. [동아일보]구글, 인터넷 ‘미친 프로젝트’ 도전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 구글이 지구상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하는 프로젝트 ‘룬(Loon)’을 공개했다. 하늘에 띄운 열기구를 대형 무선인터넷 공유기로 삼자는 아이디어다. 구글의 열기구가 지나는 아래 지역은 자연스럽게 무료 와이파이(Wi-Fi) 존이 된다.

구글은 뉴질랜드 테카포 호수 20km 상공에서 3세대(3G) 통신장비를 실은 열기구 30여 개를 띄우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15일(현지 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지름 15m 크기인 플라스틱 재질의 열기구들은 비행기 항로보다 약 2배 높은 오존층 부근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3. [매일경제]이민관련업무 10개부처 중구난방…컨트롤타워가 없다

"각 부처가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도 시간이 부족할 판인데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경제성장의 불씨를 살릴 동력 중 하나로 이민이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정책이나 대응은 갈 길이 멀다. 정부의 많은 부처들이 관여해 뱃사공만 많고 이들을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부처 간 업무중복이다. 현재 외국인ㆍ이민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장관급 부처만 법무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등 10개 안팎이다. 외국인정책위원회, 외국인력정책위원회,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등 국무총리실 산하 3개 위원회가 이를 총괄한다. 순서대로 법무부, 고용부, 여성부가 각 위원회의 간사를 맡고 있다.

4. [조선일보]"인도 빈민가 아이도 실리콘밸리 수준의 교육 받을 수 있다"

매달 600만명 이상이 이곳 동영상 강의를 클릭한다. 6월 현재 동영상 수 4120개, 총 재생 횟수 2억5000만회…. 빌 게이츠도 "교육의 미래를 봤다"고 극찬했다. 세계 최대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 '칸 아카데미'(khanacademy.org)다. 창립자 살만 칸(Khan·37)이 쓴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알에이치코리아)는 출간 두 달 만에 3만부 넘게 팔리며 한국 출판 시장까지 점령할 기세다. 10분짜리 무료 동영상 강의로 전 세계 무상 교육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5. [한국경제]레고·건담 좋아하는 키덜트族 다모여라

온라인 레고 직거래 장터 ‘브릭링크’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지난 7일 인수해 주목받았다. 규모가 크지 않은 이 인수건이 눈길을 끈 이유는 김 대표가 평소 ‘레고 마니아’라는 사실 때문이다. 김 대표는 사무실에까지 레고 제품을 전시해놓은 ‘키덜트’족으로 알려졌다.

황재호 가지스튜디오 대표는 “요즘 매장에서 레고나 자동차 모형을 사는 30대 남성이 자녀나 조카 선물을 고르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본인이 취미로 즐기기 위해 사는 것이라는 얘기다. 가지스튜디오가 지난달 선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빗(zibit)’은 이 같은 30~40대 남성 키덜트족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6. [매일경제]1등은 남을 탓하지 않는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증시에서 화제다.

지난달 말 153만80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14일 종가) 136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10.99%나 하락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량에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던 지난 7일 `JP모간보고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 발표 직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고 이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JP모간 보고서가 선물ㆍ옵션 투자나 공매도와 연계된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S4가 잘 팔리고 있다"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7. [매일경제]외국인 없으면 中企 안돌아가…일손 부족 `1% 저성장의 덫`

한국 경제가 `인구 시한폭탄`을 끌어안았다. 아이를 적게 낳아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지난해 이미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급격한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으로 2030년 이후 한국 경제가 평균 1%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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