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17일 개막식…오는 9월 1일까지 전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 등 4곳서 대여…미국 거장 대표작 한자리

대전시립미술관은 17일 오후 3시 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미국 미술의 걸작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17일 오후 3시 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미국 미술의 걸작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9세기 초반 미국 동부의 '허드슨강 화파'를 이끌던 일군의 화가들은 눈부신 빛과 포근한 대기를 화폭에 담아 미국인들이 바라던 신의 축복을 표현했다.

또한 서부 개척 사업은 무한한 영토의 확장을 상징하는 것으로 가장 특징적인 미국 문화의 요소가 됐다.

미국 미술의 걸작들이 말하는 미술사 300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17일 오후 지역작가, 대전시 관계자, 공동주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 개막식을 갖고, 작품을 공개했다.

존 싱그턴 코플리부터 잭슨 폴록까지 미국 미술 걸작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 미국미술재단에서 대여한 회화와 공예품 등 총 160여점이 선보인다.

미술관 2층 전시실을 총 6부로 구성, 독립혁명 무렵 신대륙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아메리카의 사람들'에서 시작해 동부로 팽창하는 '동부에서 서부로'의 풍경의 발견, 남북전쟁을 전후한 '삶과 일상의 이미지'등이 펼쳐진다.

이어 급속한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세계로 향한 미국',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국의 근대'를 거쳐 세계미술의 중심으로 성장한 '1945년 이후의 미국미술'이 그려진다.

특히 '아메리카의 사람들' 시대에는 존 싱글턴 코플리의 '푸른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초상'이 소개, 존 싱글턴 코플리는 식민지 아메리카에서 가장 성공했던 화가로 초상화의 대상과 소유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특징을 지녔다.

토마슬 콜의 '인물이 있는 풍경'
토마슬 콜의 '인물이 있는 풍경'
'동부에서 서부로'에서는 토마스 콜이 그린 가을 풍경 속의 장면은 제임스 페니포어 쿠퍼의 소설 '모히칸족의 최후'의 절정을 보여주며, 프레데릭 레밍턴은 '목동'을 통해 밝은 하늘색, 초록, 회색으로 붓 자국을 살려 추상적으로 겨울밤을 표현, 미국의 서부를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여준다.

또 '1945년 이후의 미국미술'에서는 대표 작가인 잭슨 폴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수평적인 풍경이나 수직적인 인물 형태와의 연관성을 최소화하려는 작가의 정사각형 작품 중 하나다.

이종협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미국의 역사는 알려져 있지만 미술 작품을 통해 미국의 작품과 역사를 알아가는 기회는 지역에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미국을 다시금 알아가는 기회이자, 대전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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