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이끄는 칠레 정부가 과학 분야를 핵심 정책 과제로 삼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현재 10억 달러인 과학 분야 예산을 4년 내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중 과학 연구 투자 비율을 현재 0.45%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인 2.4%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라고 하네요.

이같은 정부의 지원과 최적의 자연조건으로 칠레가 과학자들의 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높은 일조량과 건조한 사막, 청명한 하늘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이 과학자들을 칠레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이 북부 사막지대에 들어섰습니다. 주요 외신은 2020년까지 칠레의 우주공학에 약 6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며, 향후 칠레가 세계 우주 관측 시장의 70%를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죠.

우주의 미세한 전파를 잡아내는 전파망원경 '알마(ALMA)'는 미국·캐나다·유럽·일본·대만이 합작으로 진행한 사상 최대 규모의 천문학 프로젝트인데요. 과학자들은 이 전파망원경을 통해 130억 년 전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최고 성능인 미국 항공우주국의 허블 망원경보다 10배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칠레 정부는 알마 망원경 설치를 주도한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투자자들에 대해 토지를 제공하고 세금을 감면해 줬습니다. 또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특수 비자를 발급했다고 하네요.

2019년 건설될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용 광학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도 이 곳 칠레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분을 대고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천문학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래서인지 각 국의 기대도 무척 큰 것 같습니다.

더불어 과학교육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네요. 대학 내 우주공학과 컴퓨터 관련 전공자가 크게 늘어 10명 정도에 불과하던 전공자가 3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변화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무엇을 보고,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미래 모습이 결정됩니다. 과학 기술 분야를 핵심 정책 과제로 삼은 칠레 정부의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국정 철학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지만, 방법론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우주관측=칠레'라는 공식이 새겨진 이유이기도 하겠죠.

노벨상의 나라, 우주 관측의 나라, 기초과학의 나라 등 수식어가 많습니다. 취재를 하다보면 사실 가져오고 싶은 수식어들이 많은데요. 욕심이 불끈 불끈 생깁니다. 우리나라 역시 과학기술 분야에서 무언가를 선점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정 철학이 헛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이 돼 과학기술 현장에 올바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모든 이들의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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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경제]창조 ICT 첫 단추는 `찾아서 섞기`

아이로니컬하게도 삼성전자를 `카피캣(흉내쟁이)`이라고 비판했던 잡스는 원래 베끼기와 흉내 내기에 능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지어 애플이라는 회사명까지 모방 논란에 휩싸이곤 했으니 말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남의 아이디어를 `훔쳐` 와서 `새로운 것` 내지 `새롭게 보이는 것`으로 재창조하는 데 뛰어났던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최초의 발명`이라고 회자되는 것 중에는 그 당시에 없던 것이 생겨난 사례는 하나도 없었다고 일부 학자들은 주장하기도 한다. 적어도 동시대에 서너 명 이상이 비슷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투었고, 그것을 상용화하는 데 마케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발명가`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다.

2. [조선일보]첨단 무기 國産化는 창조경제의 엔진이다

지난 11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에 독특한 무기들이 등장해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야간 영상 장비와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무인 로봇 차량, 사람이 몸에 착용하면 무게 수십㎏짜리 배낭을 메고도 가뿐하게 움직일 수 있어 '수퍼맨'으로 만들어주는 '근력(筋力) 증강 로봇', 새를 꼭 빼닮은 소형 무인 정찰기 MAV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이 로봇들은 박근혜 정부가 국방 무인·로봇 기술을 창조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선정함에 따라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최한 심포지엄에 전시된 것들이었다.

3. [중앙일보]창조경제, 인문학에 달렸다

인간의 욕구는 물론 기호와 감정,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까지 반영한 상품이 주목받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기술 중심적인 사고에 바탕을 둔 상품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 좋은 예가 스티브 잡스가 이끌었던 애플사의 제품 탄생 과정과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인간이 무엇을 좋아하고 열망하는가에 대한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함께 반영된 제품만이 시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4. [동아일보]MB정부때 사업 확장한 자원-에너지 공기업 성적 저조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의 특징은 비리, 도덕적 해이로 물의를 일으킨 기관들에 대해 엄격한 평가 잣대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 사건과 관련해 각종 추문이 불거진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의 평가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에서 D, E등급 등 ‘낙제점’이 대거 늘어남에 따라 정부의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점수가 낮은 기관장들을 비롯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 이미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기관장들을 합치면 올해 안에 100명 이상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 [한국경제]방송·인터넷·수돗물 다 멈춘다…전쟁만큼 무서운 '블랙아웃'

“9·11 테러가 다시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2003년 8월14일 오후 4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미국 뉴욕주는 일시에 암흑천지가 됐다. 반짝이는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은 새까맣게 꺼졌고 지하철도 멈췄다. 뉴욕 증권거래소 직원 캐서린 도넬리는 갑작스레 사무실 전기가 나가자 1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도넬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또다시 테러가 일어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6. [한겨레]5·18 기록물·조선시대 ‘일성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권고 결정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과 조선 후기 국왕 동정과 국정 운영을 일기 형식으로 정리한 <일성록>(日省錄)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제10차 회의를 열어 한국의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안건을 심의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등재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7. [중앙일보]위기의 녹차 … 해마다 축구장 100개 면적 밭 사라져

최근 커피가 호황을 누리고 메밀차·마테차 등 건강 기능성 차까지 잇따라 출시되면서 녹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녹차는 2004년만 하더라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곳에서 한 해 1667억원어치가 팔렸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액은 663억원어치가 전부다. 커피를 제외한 전체 차 제품 중 녹차의 판매 비중도 한때 90%(2004년)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51%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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