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UST서 특강…"창조경제 실현 문화와 인식 변화가 최우선"
사람과 지식의 네트워크가 힘이 되고 돈이 되는 시대 도래 예고

미래학자 제롬 글렙 박사가 21일 UST 강당에서 '창조경제를 수반할 미래과학기술'을 주제로로 특강을 가졌다.
미래학자 제롬 글렙 박사가 21일 UST 강당에서 '창조경제를 수반할 미래과학기술'을 주제로로 특강을 가졌다.
"정보화 시대를 넘어 의식기술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사람과 지식의 네트워크가 힘이 되고 돈이 되는 시대다. 성장엔진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롬 글렌 박사가 21일 대덕을 찾아, 정보기술이 주도하는 시대가 지나가면 의식기술(Conscious-Technology)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대표적 미래학자인 제롬 글렌 박사는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의 모임인 '밀레니엄프로젝트(Millenium Project)'와 '세계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으로 40년 간 미래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인간은 로봇화되고 환경은 지능화 돼 인간과 환경이 센서를 통해 네트워킹되는 의식기술 시대가 온다"며 "산업시대는 기계가,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가 우선이 됐다면 의식기술 시대에는 모든 것이 네트워킹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의식기술 시대에는 사람과 지식의 네트워크가 힘이 되고 돈이 될 것"이라며 "나노기술, 합성생물, 인터넷, 3D프린터, 증강 현실 등이 주목받는 기술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조경제와 관련해서는 문화와 인식의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상사와 직원의 동등한 관계와 직원의 창의성을 높이는 구글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며 "직원의 좋은 아이디어가 상사에게 묵살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직원들에게 자유 시간을 줘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달된 인터넷 환경은 장점으로 부각했다. 그는 "인터넷의 발달은 한 사람이 두 개의 브레인을 갖게 되는 힘을 갖는다"며 "한국은 인터넷 접근성이 큰 만큰 사람과 인터넷의 접목을 통해 프로세싱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마켓이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창조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의 지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넘쳐나는 정보를 선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피드백하기, 지속적인 사랑, 다양한 경험, 영양 공급, 논리적 훈련, 가능성 믿기, 현명한 사람과 만나기, 스트레스 줄이 등과 같은 뇌 개발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농촌사회에서 도시수출국으로 가겠다는 경로를 설정했고 그게 성공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있는데, 이제는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이 개인과 국가의 지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갖는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뇌는 다양한 환경을 경험해야 발달하게 되는데 전혀 새로운 게 없고 탐험할 게 없다면 습관화되고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전문적인 정보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 시너지를 얻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국가 차원의 지성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특강은 유엔미래포럼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대덕넷이 공동으로 진행, 21일 UST 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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