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애인이 있는 남자와 여자에게 낯선 이성이 호감을 갖고 다가갈 경우,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행동할까에 대한 실험카메라였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한 남자가 혼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여성의 남자친구는 제작진과의 사전 약속으로 이미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죠. 혼자있던 여성에게 그 남자는 호감이 간다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여성의 대답은 'NO'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으니 그럴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입장이었습니다. 숨어서 지켜보던 남자친구는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여자친구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렇다면 남자의 경우는 어떨까요.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접근합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였죠. 자리를 비운 사이, 남자에게 접근한 낯선 여자는 수줍은 얼굴로 만날 수 없겠냐는 말을 전하죠. 남자는 뭐라고 했을까요?

"여자친구가 있어서 좀 그렇긴 한데요. 전화는 말고 문자는 괜찮을 것 같아요."

결국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 남자. 그 이후는 안 봐도 아시겠죠? 그런데 이런 남자들의 행동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고 하는데요. 남자는 익숙한 여자보다 낯선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여자는 반대로 익숙한 남자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영국 스털링 대학 심리학과 안소니 리틀 박사 연구팀은 상대 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녀 차이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연구팀은 이같은 남녀의 차이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풀었습니다. 남자는 최대한 많은 여성과의 관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반대로 여성은 자식을 부양해 줄 믿음직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거죠.

리틀 박사는 "피실험자 중 남자들은 한번 본 여자 사진을 다시 보여주면 선호도가 떨어졌다" 면서 "일종의 '쿨리지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는 수컷이 동일한 암컷과 계속 교미를 하면 결국은 지치게 되지만 다른 암컷을 만나면 곧바로 힘을 내서 교미를 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낯선 여자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 남자의 여자친구 표정이 생각납니다. 그 표정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네요. 누가 뭐라해도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연구 결과 따위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으니까요.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 어떤 진리도 침범할 수 없는 절대 이론입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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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특허 542개..고비마다 기술력으로 승부

와이퍼 블레이드 전문 제조업체인 ADM21의 김인규 회장(57)은 지난해 8월 프랑스의 한 법무법인으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 B사의 소송을 접겠다는 내용이었다. B사는 ADM21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현지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지자 항소를 포기한 것이다. 2011년 초부터 벌인 힘겨운 싸움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김 회장은 “사람들은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긴 격’이라고 했지만 기술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승소를 확신했다”고 회고했다.

2. [조선일보]비데,휴지,그리고 마우스

다 쥐 때문이다. '그 쥐'(!)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컴퓨터의 마우스다. 한국 사회가 이토록 소통이 힘든 사회가 된 까닭은 바로 그 마우스 때문이다. 인간 의식의 진화 과정은 마우스 사용 전과 후로 나뉜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은 사실 너무 많이 건너뛴 이야기다. 도대체 그 결정 과정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관한 설명이 빠졌기 때문이다. 뒤늦게 비고츠키나 루리아와 같은 발군의 러시아 심리학자들이 언어 등의 문화적 기호 체계로 매개되는 의식 구성 과정을 설명한다. 그러나 그들의 '기호학적 매개론(semiotic mediation)'은 마르크스의 경제결정론적 사유의 틀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결국 그들의 이론은 바로 제거되었고, 그 후로 소비에트에서 기억할 만한 심리학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다고 오늘날 '심리학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환원론적 미국식 심리학이 1930년대의 그들보다 더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현대 심리학의 계량주의는 참 많이 어설프다. 또 위험하다.

3. [매일경제]중기 투자편드 3조→5조로 확대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4%포인트 높은 2.7%로 제시했지만 재정 보강 대책과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짐과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경제민주화`보다는 기업 투자심리 회복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27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올해 성장률 3.0% 달성을 목표로 투자 여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약 1조원 규모다. 공공기관이 발전시설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위해 약 5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또 민간 건설사가 예산을 초과해 선투자할 경우 공사비 등 이자비용을 정산해 주는 방식으로 민간재원 2000억원을 끌어올 예정이다. 아울러 자금조달 여건을 해소해 하반기 중 3000억원 규모로 민간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4. [조선일보]한국 여성의 두 모습..대학진학률은 남 추월, 경제참여는 OECD 꼴찌

'여성 인구 절반 시대'에 진입하게 된 주된 요인의 하나가 '의식 변화'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태어나는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비율이 110.2명(자연 출생비는 105~106명 선)에 이를 정도로 남아 선호 사상이 강했다. 그런데 2005년 남아 선호 사상이 담겨 있는 호주제(戶主制)가 전격 폐지되고, 남녀평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차차 변하면서 출생 성비가 105.7명까지 떨어졌다. 특정 성(性)을 선호하는 사람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이제는 오히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 [동아일보]"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체결" 협상 급물살 탈듯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무역과 금융, 산업기술, 거시정책 등 경제의 각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우선 2015년까지 무역액 3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높은 수준’으로 체결하기로 합의했고, 기존에 체결돼 있던 통화스와프 시한도 3년 더 연기했다. 이 밖에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외부 경제위험에 공동 대처하기로 하고, 기존의 무역투자 중심에서 기술 및 에너지 분야로 협력관계를 확장하는 등 구체적이고 시의 적절한 내용들에 다수 합의를 이뤘다. 이 같은 손에 잡히는 성과만 놓고 보면 적어도 경제협력 측면에서는 5월 한미 정상회담 때보다도 더 내실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 [조선일보]삼성이 8조 투자한 중 시안..거리엔 "윈윈하자" 깃발

27일 오후 중국 산시(陝西)성 성도(省都)인 시안(西安)시 남서쪽에 있는 가오신(高新·'하이테크'라는 의미)개발구. 단지를 남북으로 잇는 도로변의 가로등마다 '삼성과 손잡고 함께 윈윈하자(携手三星 合作共�)'라고 적힌 깃발이 꽂혀 있었다.

단지 중심부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10㎞ 정도 달려가자 축구장 127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은 140만㎡ 면적의 광활한 부지가 나타났다. 레미콘 트럭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공사 현장을 분주히 오갔고, 35개 타워크레인은 쉴 새 없이 자재를 운반했다. 이곳에서는 삼성전자의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낸드플래시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필수 제품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7. [동아일보]무기의 시간, 악기의 시간

이라크의 고도(古都) 아르빌에 있는 살라딘대에서 젊은이들과 저녁놀이 질 때까지 시낭송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의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을 때이니 벌써 육칠년 전쯤의 일이다.

이라크에서도 특히 아르빌은 쿠르드족이 사는 도시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600만 쿠르드인 중에 이라크에 410만 명이 살고 있고 그중에서도 아르빌 주는 98%가 쿠르드인이라고 한다. 전쟁 중이었기에 위험과 불안이 잠복된 상황이었다.

문명이란 무기(武器)를 악기(樂器)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상처 입은 흙과 성터와 폐허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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