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정신과 의사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단번에 눈치 채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꾸뻬 씨 인데요. 꾸뻬 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정신과 의사입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탄생시킨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죠. 아동 자폐증 전문가를 아버지로 둔 그는 정신과 의사란 직업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직업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의 검진보다는 그들 내면의 상처 치유를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는 모습에 관심을 갖게 돼죠. 결국 그 역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정신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로인해 꾸뻬 씨도 탄생하게 됐고요.

꾸뻬 씨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조언 뿐아니라 폭넓은 시각으로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행복과 인생, 우정, 시간을 테마로 여러번 여행을 떠났던 꾸뻬씨 덕택에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죠. 그를 통해서 변화해 갑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도 명의가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 분은 의사라기보다 그저 평범한 소시민이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혼탁했던 그때, 풍자와 비판으로 갈 길을 제시해 주었던 대표 민주 의사죠. 권력적 사건과 비민주적 사고와 싸운 이웃집 영감님, 고바우 영감님 이야기입니다.

혹시 아세요? 고바우 영감은 김성환 작가가 탄생시킨 너무도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1950년 육군본부가 발행한 사병만화에 첫 선을 보인 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문화일보를 거치며 50년 간 총 14139 연재된 최장수 4컷 시사만화이기도 하죠. 작은 키에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기른 고바우 영감은 뾰족 솟은 머리칼 한 올로 감정을 표현하고 수염에 가려진 입으로 지배 권력을 비판했습니다.

초기에는 무언만화 형식의 유머에 집중했던 고바우 영감이었는데요. 부정하기 어려울 만큼 혼탁했던 한국의 현대사는 그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풍자와 날선 비판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죠. 한치 앞을 예단하기 힘든 시기를 고바우 영감은 그의 특유 걸음으로 돌파해 나갔습니다. 고바우 영감은 어느새 우리 사회의 권력과 비민주적인 것에 맞서 싸우는 투사가 됐죠.

고바우 영감은 우리 자신의 시대를 만들었고, 국민들과 함께 오늘의 지금을 향해 걸어왔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와 싸웠던 고바우는 2000년 문화일보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죠. 고바우 영감의 마지막 말이 기가막힙니다. 그 혹독했던 시기를 '춘풍(春風)'이라고 했고, '추우(秋雨)'라고 기억하며 많은 이들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그의 기억이 현재의 오늘을 만든 거겠죠. 현재의 우리가 잊어선 안 될 고바우 영감, 그가 명의였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고바우 영감의 이야기는 단행본과 영화, 작품집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996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개인전시실이 상설로 설치됐고, 2000년에는 고바우 50주년 기념 우표가 발행되기도 했죠. 2013년에는 고바우 영감 원화가 등록문화재 제538호로 지정됐습니다. 한 번씩 뒤적 뒤적 거려 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 것, 현대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대덕넷이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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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비싼 의자 사주던 박사님, 세계 최고 해상도 현미경 개발

원자 세계를 볼 수 있는 나노 현미경이 있다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우선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한 반도체·LCD 신제품의 결함을 원자 단위까지 눈으로 검증할 수 있어 제품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선진국들이 최고 해상도의 나노 현미경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 중 하나도 경제적 효과 때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측정센터 여호기(呂皓基·44) 박사팀이 김용현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공동으로 나노현미경인 열전(熱電) 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노 현미경에는 원자 현미경(AFM), 투과전자 현미경(TEM) 등이 있지만, 최고 해상도가 0.1㎚(나노미터·1㎚=10억분의 1m) 수준이다. 이번에 개발한 열전 현미경은 해상도가 0.01㎚ 정도여서, 기존 나노 현미경보다 해상도가 10배 좋다. 여 박사팀은 관련 성과를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에 발표했다.

2. [매일경제]"매년 `실패의 날` 모여 창업실패 경험 나눕니다"

지난달 1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서쪽으로 16㎞가량 떨어진 에스포시에 위치한 알토대 오타니에미 캠퍼스. 숲속에 들어선 건물들 사이로 붉은색 벽돌로 지은 아담한 단층 건물 `알토 ES(Entrepreneurship Society)`와 마주쳤다. 건물 벽에 `창업 사우나(startup sauna)`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한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학생 3명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전자책 읽기를 향상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파스트르(Fastr)`라는 창업준비팀의 구성원들이다. 이 팀의 일원인 엘다스 로기노프스는 "전자책 독서를 즐기면서도 읽는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전자책 시대에 독해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사용자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3. [한국경제]獨 히든 챔피언 43%, 100년 이상된 가족기업

독일 히든 챔피언 기업의 성공 비결을 공부하기 위해 중소기업 1, 2세들로 구성된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원 36명이 지난달 말 안드레아스스틸 본사를 찾았다. 전기톱을 발명한 스위스계 엔지니어 안드레아스 스틸이 1926년 자신의 이름을 붙여 만든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억8700만유로(약 1조3305억원)의 88.1%를 수출로 벌어들였다.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은 창업자의 손자인 니콜라스 스틸이다. 회사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아버지 형제인 루드거 스틸, 니 스틸, 한스 피터 스틸, 에바 마이어 스틸 등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4. [한국경제]삼성의 최고 기술력 앞에…애플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난해 특허 분쟁 이후 공급선에서 ‘탈(脫)삼성’ 전략을 추진해온 애플이 2015년부터 다시 삼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아이폰에 탑재하기로 한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기술에서 앞선 삼성 AP를 배제할 경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버텨낼 수 없어서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떠날 경우 상당한 실적 쇼크가 우려돼 왔다. 2011~2012년 애플 관련 매출이 연간 10조원에 달할 정도로 많아서다. 삼성전자가 기술력으로 ‘애플 리스크’를 극복함에 따라 실적 우려는 줄어들 전망이다.

5. [조선일보]전국 재난 정보 통합시스템으로 한 눈에 본다

최근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여름철 재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1년 7월엔 우면산 산사태와 강남역 일대 침수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해 8월엔 태풍 볼라벤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재난 방지 지휘부인 안전행정부와 수자원·농어촌공사,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 첨단 재난 방지 기술 등을 갖추고 재해에 대비해 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추락했다. 사고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3시 27분에 발생했다. 대형 사고였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데다 시간대도 새벽이어서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6. [조선일보]수돗물·정수기·먹는 샘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 '물박사' 성익환

'물박사' 성익환(62) 박사를 잘못 만난 것 같았다. 내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천수를 원수(原水)로 하는 수돗물 정책은 잘못됐다. 우리는 수도요금을 다 내고도,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를 달고 약수를 뜨러 가고 먹는 샘물을 구입해야 한다."

"깨끗하고 깐깐하다는 정수기 물은 대부분 '증류수'에 불과하다. 몸에 필요한 '미네랄'이 없다."

"미네랄 함량이 높으면 수질 검사에서 '불합격'이 된다. 그런 물을 마시면 안 되는 걸로 우민(愚民)교육을 시켜왔다. 우리 정부가 물에 대해 비겁했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도사업자와 정수기 업체들은 똘똘 뭉쳐 '담합'해왔다."

7. [중앙일보]미국 경제가 끌어올린 WTI … 두바이유 제쳤다

‘브렌트유 > 두바이유 > WTI’.

요동치는 국제 원유시장에서도 2년반 동안 꿈쩍하지 없던 이 부등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WTI(서부 텍사스유)가 두바이유를 추월하며 ‘탈꼴찌’를 선언했고, 브렌트유까지 제칠 기세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WTI 가격은 5일 중동산 두바이유를 추월했고, 12일에는 배럴당 2.5달러까지 격차를 벌렸다. WTI가 두바이유보다 비싸진 것은 2011년 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또 WTI는 북해산 브렌트유와의 격차를 10일 1.99 달러까지 좁혔다. WTI는 2010년 8월 16일 이후 브렌트유보다 항상 가격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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