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연락만큼 당황스러우면서도 반가운 소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야 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평소 전혀 연락 안하다 큰 일 있을 때만 연락하는 얌체분들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제였습니다. 출장으로 포항을 다녀왔었는데요. 세상에 더위도 그런 더위가 없더군요. 누구 말처럼 입에 드라이기를 문 것 같이 가만히 서 있는데도 땀이 뻘뻘났습니다. 시원한 음료를 먹어도 더위가 가시는 건 잠시 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노트북 가방을 등에 메고, 카메라 가방을 옆으로 들고 다니려니 죽을 맛이었죠. 설상가상 처음 간 곳도 아닌데 현기증에 길을 잃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대전의 더위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스케일이 좀 남다른, 제대로 된 한증막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사실 짜증이 좀 났습니다. 원체 더위를 싫어하거든요. 거기에 노트북 가방이며 카메라 가방까지, 다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여러 번 찾아왔습니다.

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쯤, 핸드폰이 '띨롱' 울렸습니다. '핸드폰 보기도 귀찮다' 싶을 때 였는데요. 그래도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확인은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화면을 들여다봤죠. '밴드' 알림이었습니다. 밴드 아시나요? 일종의 모바일 커뮤니티인데요. 가족, 절친, 동호회, 커플 등 친한 사람들끼리 묶어 주는 모바일 서비스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는 SNS 입니다.

'박카스 국토대장정 10기 모임' 밴드 였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엔 의아하더군요. 2007년에 국토대장정을 했으니 벌써 7년이 지난 셈이었습니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그 글자 몇 개로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했던 국토대장정이었습니다. 제가 10기였는데요. 당시 경쟁률이 90대 1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도전자 확정 발표날 가슴 조리며 컴퓨터 안을 들여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이 딱 있는 걸 보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144명의 도전자들과 함께 지냈던 한 달간의 추억은 제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됐습니다.

칫솔을 누군가와 함께 써 본 기억이 있으세요? 칫솔이 없어져 곤란해 하던 제게 같은 조원이었던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자기 칫솔을 내밀며 "개운하면 됐지, 불결한 거 따질 때냐"라고 하며 쓰라고 하더군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니 칫솔이니 니가 괜찮으면 상관없다'는 식이었죠. 그만큼 못 볼 거, 볼 거 다 본 사이였습니다.

그런 사이도 시간의 굴레 앞에선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직장인의 탈을 쓰고 나니 모든 게 달라지더군요. 정기적으로 만나자던 서로간의 약속은 지키기 어려워졌고, 연락도 뜸해졌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저부터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연락을 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밴드에 들어가보니 낯익은 이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갑더군요. 어리기만했던 당시의 우리들이 이제는 당당한 성인이 돼 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에 울컥했습니다. 이들만 있으면 세상 무서울 거 없다는 식의 당당함이 새록 새록 느껴져 왔습니다. 든든했습니다. 더위로 인한 짜증도 잊을 만큼 말이죠.

누구나 힘들 때 이렇게 생각하죠. '어차피 혼자 사는 세상', '세상에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다'고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그런 생각은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기억을 뒤적거려 보면 은근히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거든요. 그 말인 즉, 나 역시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해보세요. '내가 연락해도 당황하지 않을까'라는 우유부단함은 과감히 버리셔도 좋습니다. 한 번 실행에 옮기시면 그 다음은 더 쉬워질겁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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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과학의 힘으로 삶의 질 높이고 일자리 창출”

‘과학기술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

정부가 8일 발표한 ‘제3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의 주요 정책 방향이다. 과학기술기본계획은 5년마다 18개 정부 관계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최상위 국가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은 실험실에서 과학자들만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이제 경제 현장으로 끌어내자는 것이다.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하겠다는 뜻으로 기존 과학기술기본계획에 비해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2. [중앙일보]"청동초두 X선 찍으니 흙앙금 속 활자 드러나"

‘증도가자(證道歌字)’가 처음 공개된 건 2010년 9월이었다. 경북대 남권희(57·문헌정보학) 교수가 “금속활자 12점이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보물 758호)』(이하 『증도가』)의 글자와 서체·크기 등이 일치한다. 13세기 고려활자로 추정한다”고 밝히면서다.

남 교수는 이들이 현존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直指)』(1377년)의 간행 시기보다 138년 이상 앞선 실물 활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교과서를 바꿀 대발견이라는 평가는 그러나 위작일 가능성이 있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고려시대 금속활자가 담겼던 청동초두와 수반(水盤·대야)을 X선 촬영한 결과 그릇 바닥에 남아 있는 흙에서도 활자가 드러나는 등 이후 3년간 고려 금속활자는 총 112개가 공개됐고 관련 연구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3. [조선일보]"진짜 혁신은, 혁신을 깰 때 시작된다"

지금 현대카드는 변신 중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골라 쓰는 각종 알파벳 카드를 내놓으면서 양쪽 꼬리를 넓게 벌려 외연을 확장하는 '롱테일(longtail) 법칙'을 버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1.8%에서 14.5%로 끌어올리고, 6000억원 적자를 보던 회사를 2000억원 흑자 회사로 탈바꿈했지만, 이 성공 모델을 과감히 폐기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100개에 가깝던 신용카드 상품을 7개로 확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이를 바로 실행했다. 쉽게 말해 돈이 되는 카드만 남기고, 혜택도 보너스 적립과 캐시백으로 극단적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이를 '제2장(chapter 2)'이라고 부르며 새로운 10년을 열기 위해 과거 10년의 성공을 버린다고 했다. 잘나가던 현대카드가 왜 이런 극적인 전략 선회를 한 것일까. 2년 만에 정식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정태영 사장은 "위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 [중앙일보]직원들 머리보다 가슴을 먼저 열어라 … 한국식 리더십 개발

“참아라(忍), 어질어라(仁), 직원들 안으로 들어가라(in).”

홍의숙(56) 인코칭 대표가 말하는 리더의 기본 자세다. 속 깊이 직원을 이해하고 그들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게 진정한 리더십이라는 얘기다. ‘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홍 대표의 비즈니스 리더십 코칭은 국내 500여 개 대·중소기업 임원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5. [조선일보]유전질환은 조상 탓? 나부터 시작될 수 있다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뒤, 유전질환이 어떻게 생겨 자식에게 유전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 유전질환은 부모에게서 정상이 아닌 유전자를 물려 받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전질환이 반드시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 자신이 유전질환의 출발점이 돼 자식,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 이같은 1세대 유전질환을 '유전자 돌연변이 질환'으로 부른다. 고령(남자 45세, 여자 35세) 임신, 방사선 노출,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이다.

6. [동아일보]벤처 4곳 ‘1조클럽’ 비결은?

제품 반송률 3년 연속 0%, 국내외 특허 총 283건.

1977년 설립된 자동차 차체 부품회사 성우하이텍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국내 자동차 범퍼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한국GM, 현대기아자동차 등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대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반송된 제품은 최근 3년간 단 한 개도 없었다. 성우하이텍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조10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벤처 1조 클럽’에 당당히 가입했다.

지난해 처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벤처기업은 성우하이텍 외에 게임회사 넥슨코리아,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편광필름업체 한국니토옵티칼, 자동차용 전기 배선장치업체 유라코퍼레이션이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파고를 넘어선 비결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개척이었다.

7. [매일경제]"매력적인 기업은 저절로 M&A돼…팔 생각으로 창업? 당장 관둬라"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벤처투자자가 크게 주목받는 사건이 하나 있었다.

당시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 HP가 소프트웨어 업체 옵스웨어(Opsware)를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가격에 샀다. 옵스웨어 공동 설립자가 바로 이인식 렘브란트 벤처 파트너스(Rembrandt Venture Partners)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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