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포럼D' 네번째 마당 17일 UST서 열려…유영만 교수 강연
"융합형 인재인 '브리꼴레르' 창조경제 시대와도 일맥상통"

제4회 상상력포럼D가 UST 사이언스홀에서 열렸다. 유영만 교수가 '브리꼴레르'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제4회 상상력포럼D가 UST 사이언스홀에서 열렸다. 유영만 교수가 '브리꼴레르'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네번째 '상상력포럼D'가 장맛비속에서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정도로 참석자들의 후끈한 열기와 관심속에 시즌1의 대미를 장식했다.

중부지방까지 내려온 장마전선으로 오전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으나 포럼이 시작될 무렵부터 오던 비도 그치고 햇살이 고개를 내밀며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UST 사이언스홀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사전 신청자는 물론 현장 접수자들로 준비된 좌석이외에도 추가로 마련된 좌석까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참석자들이 몰렸다. 일부 참석자는 한시간내내 서서 강의를 듣기도 했다.

IBS(원장 오세정)와 대덕넷이 공동주최한 네번째 '상상력포럼D'가 17일 오후 3시 UST 사이언스홀에서 '브리꼴레르-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과학자상'을 주제로 초청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창조경제란 상상력과 창의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기존 과학기술이나 산업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세상에 없던 기술을 선보이고 사업화를 통해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해 국부로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브리꼴레르는 창조경제의 의미와 맞닿는다. '브리꼴레르인'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손재주꾼'으로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드라마 '맥가이버'의 주인공과 같은 사람을 이른다. 즉 융합형 인재를 말한다.

지식생태학자로 잘 알려진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자신의 인생 역정에 영향력을 끼친 짜라투스트라, 랑케 등 독일의 철학자·역사가와의 조우, 책 등을 담은 영상으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유영만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들어 브리꼴레르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유영만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들어 브리꼴레르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유 교수는 '브리꼴레르인'을 세상의 모든 지식을 편집·합작해 새로운 지식으로 탄생시키는 사람이라고 해석하며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들어 브리꼴레르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브레꼴레르가 될 수 있는지 소개했다.

19세기는 양자택일의 시대였지만 20세기는 양자병합, 양단불락의 시대가 됐다. 즉 모순속에서 창조가 일어나는 것으로 브리꼴레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머리와 맥가이버의 손을 가지고 있는 창의적 인재, 브리꼴레르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유 교수는 창의적인 대가의 특징으로 겸손과 야망, 전통과 보수, 열정과 냉정 등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또 창작은 혼돈의 가장자리에 이르고 사물의 극에 달했을때 위대한 창조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재천 교수의 저서 '통섭의 식탁'을 언급하며 "통섭형 인재는 공대생에게 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통섭은 대학자도 이루기 어렵다"면서 "통섭에 앞서 건너다니면서 서로 소통하고 통합할 지식을 찾는 과정이 요구된다. 따라서 지금의 융합형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브리꼴레르 책을 쓰게된 동기를 들었다.

전문가에 대해서도 정의했다. 그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양산되고 있다고 꼬집으며 "브리꼴레르는 맹그로브 나무처럼 이질적 학문적 경계를 넘나들며 부분과 전체를 아는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또 "훌륭한 브리꼴레르는 현실 문제 상황에서 주어진 도구를 비교하고 변형하면서 목적의식으로 위기상황을 탈출하고 끝에서 다시 시작해 끊임없이 이어가는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브리꼴레르가 될수 있는 방법으로 유 교수는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뫼비우스의 띠를 예로 들며 자기분야에 확고부동한 뿌리를 내리고 지식을 융합하며 넓고 깊이 파는 '아레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체험의 깊이와 넓이를 심화시키고 확산시켜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강연후 브리꼴레르가 되기위한 과학적 방법론은 무엇인가, 영향력을 준 책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배우겠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에서도 꼭 한가지만 배우자라는 마음으로 읽으면 된다"고 조언하며 "위기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 내용을 스폰지처럼 흡수한다. 고시체험생 수기집 중 공대생이 고시에 합격한 사례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영향력을 준 책으로 의외의 책을 소개했다.

또 다른 질문자는 사막에 간 이유는 뭔지, 최종점이 어디인지, 최종목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유 교수는 "젊은이에게 목표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후배들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계획을 밝혔다.

독서습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 교수는 "책을 눈이 아닌 몸으로 읽으라"고 조언하며 "휴대폰을 멀리하고 책을 끼고 다니며 매주 1권씩 읽으면 책 읽는 속도로 빨라지고 대학을 졸업할 무렵 브리꼴레르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네번째를 맞는 이번 상상력포럼D는 시즌1의 마무리로 4회 연속 빠지지 않고 참석한 장인순 대덕원자력포럼 회장, 박성동 쎄트렉아이 대표 등 4명에게는 개근상으로 유영만 교수의 저서가 선물로 제공됐다. 또 3회째에 이어 '대덕주민줌인(Zoomin)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시즌2 하반기 상상력포럼D는 9월25일 첫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래는 제4회 상상력포럼D 참석자 명단.

강동우 IBS, 강성수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강성준 IBS, 강형규 한밭대 중소기업융합지원센터, 권이현 합동군사대, 권태원 나노기술, 김경훈 IBS, 김기섭 KAIST, 김명원 대전대, 김벙종 생산기술연구원, 김성수 무규칙이종결합공작터용도변경, 김승미 CS주식회사, 김은일 에너지연, 김익수 UST, 김종율 두루와 사람, 김종율 KAIST, 김지영 IBS, 김평강 KAIST, 김혜종 PNK컨설팅, 나선익 UST, 노시경 KAIST, 마은경 중부대, 민경우 CS주식회사, 박국현 KAIST,박병립 IBS, 박석주 에너지연, 박성동 쎄트렉아이, 박숙영 대전프랑스문화원, 박지민, 박현욱 IBS, 박희웅 UST, 백단비, 서용재 지질자원연, 손영건 엠오에스충청, 송근철 생명연, 송규수, 송병규 한국미래코치포럼, 신치훈 ETRI, 안설아 KISTI, 안용진 충남인재육성재단, 엄영준 썬에어로시스, 여수진 IBS, 오지영 대덕대, 유영만 한양대, 이강철 리더십아카데미, 이규상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세열 대덕특구복지센터, 이신혜 KAIST, 이옥선 지질자원연, 이은림 대전문화재단, 이준영 IBS, 이혜근 K-WATER, 임진호 핵융합연, 이현 IBS, 임창남 충남대, 장인순 대덕원자력포럼, 전수진, 정동섭 UST, 정문기 카이트창업가재단, 정해관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조승연 IBS, 조은영 IBS, 조일현 천문연, 주현섭 IBS, 진재만 IBS, 최병관 지질자원연, 최영 원자력연, 최영민 화학연, 최청림 한남대, 한창세 CS주식회사, 허재정 IBS, 홍성실 이투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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