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 센서부품 연간 600만개 생산…대전 금형 선두주자로
부품 업그레이드에 늘상 골몰…올해 500억 매출 예상

트루윈 내 위치하고 있는 생산공장.
트루윈 내 위치하고 있는 생산공장.
자동차 변위센서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트루윈(대표 남용현). 자동차에 고정밀 센서의 적용이 증가하면서 트루윈의 매출도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운전자의 안전과 쾌적환경, 엔진제어 등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트루윈의 기술력이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협력회사와 거래하고 있는 트루윈은 엑셀 페달 센서 부분에서 250만 개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출고되고 있는 자동차 전자식 페달의 50∼60%를 트루윈이 담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자동차 중 70%가 전자식 페달 센서를 사용하는데, 그 중 60%를 트루윈의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올해 예상 매출액만 500억원. 지난해 220억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차량이 지능화, 고기능화됨에 따라 센서의 수효는 점점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센서는 부품 소재의 핵심 중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트루윈은 앵글 및 라이너 센서의 독보적 원천기술을 확보, 탁월한 기술력과 시장개척으로 센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남다른 신념이 있었다. 건물마다 새겨져 있는 트루윈의 모토가 그 신념을 잘 말해준다.

"열의와 정성을 다해 변위센서 최고 제품을 공급하며, 고객이 신뢰하고 사회가 존경하며, 구성원이 행복한 일터를 창조한다."

연간 600만 개 제품을 생산하는 트루윈의 사출성형 시스템.
연간 600만 개 제품을 생산하는 트루윈의 사출성형 시스템.
연간 600만 개 제품을 생산하는 트루윈은 '대량생산' 뿐만 아니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때문에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다.

최경배 이사의 말에 따르면 현재 트루윈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총 6가지다. 주요 제품으로는 각도의 변위를 전기저항의 변화로 바꿔주는 TPS(Throttle Position Sensor), 차량내 가속 페달의 밟은 양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송해주는 APS(Accelerator Pedal Sensor), 차량 내 공기 압력양을 감지해 계기판에 디스플레이해주는 SPA(Sensor Air pressure) 등이다.

트루윈은 생산 이외에 연구개발에만 인력의 25%를 투입하고 있다. 매출액의 1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등 회사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설비도 탄탄하다. 연간 600만 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설비 라인이 제대로 구축돼 있어야 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제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트루윈은 증축 및 공장 신축을 진행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트루윈의 사출 성형이다. 총 16대가 구비되어 있는데, 이는 대전 중소기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출성형기는 플라스틱 등 원료를 넣어 금형안에 넣으면 제품이 만들어지는 설비로, 각종 제품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기계다.

최 이사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진행됐다. 제품이 늘어날수록 설비 라인이 구축돼야 하는데,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 인력 문제, 트루윈만의 해결책으로 타개한다

트루윈 계단에는 성공의 동기를 부여해주게끔 하는 문구들이 적혀있다.
트루윈 계단에는 성공의 동기를 부여해주게끔 하는 문구들이 적혀있다.
트루윈은 트루위너(True winner)의 줄임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를 트루맨이라고 칭한다. 트루맨이 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도전하며 미래를 창조해야 하고, 열정과 섬세함으로 최고의 결과를 추구해야 하며, 언제나 자신과 세상을 신뢰하고 사랑해야 한다.

대전에 위치한 중소기업 중에서도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트루윈 역시 인력 문제에 있어서는 대전의 여타 기업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형이나 사출 등 기계·금속산업 분야의 공정기술은 자동차와 조선, IT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기저산업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인력난이 장기적으로 진행돼 기관 내 기술의 경쟁력 저하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정부는 올해 초 '제1차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에 따라 금형·주조 등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뿌리산업 종사자의 복지 및 경영개선 등에 전년 대비 5.2%가 증가한 7,91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우수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인력양성 부문 지원액을 대폭 확대(전체 지원규모의 26.7%)하고 2~3곳의 뿌리산업 인력양성 전문기관을 지정해 숙련된 기술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만성질환은 쉽사리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전의 인력난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 이사는 "졸업생 대다수는 공기업과 대기업, 중견기업 순으로 취업을 희망한다. 일부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 역시 대전보다 근무여건이 좋은 타지역을 선호한다"며 "그래서 대학교와 MOU를 맺고 기업에 들어올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진행, 서로 마음이 맞으면 장학금을 주고 인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사업을 통해 고객 만족 실현은 물론 사원 행복을 추구하며 사회 발전에 꾸준히 공헌할 것"이라며 "시장의 리더로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