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가 주는 따뜻함은 그 어느 것 보다 특별합니다. 각각이 느끼는 아날로그 감성은 다르지만 맞닿아 있죠. 추억을 공유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고유의 '레트로(Retro)'는 추억과 맞물려 더 큰 감성을 소비하게 합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가슴을 두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알고 있고, 경험했기 때문인데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신문과 잡지가 꾸준하게 살아남는 이유기도 하죠. 활자는 종이로 읽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취향이 거대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셈입니다. 종이 매체는 디지털 매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한, 손 떼 묻은 페이지와 바스락 거리는 질감, 특유의 종이 냄새를 통해 제대로 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인터넷이 발달하고 SNS(소셜네트워크)가 확산돼 있는 시대에 종이잡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대안문화의 창구 역할을 종이잡지가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요. 경제위기 이후 대안적 삶을 찾겠다는 사람들이 지역을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잡지는 도시계획이나 상업화로 불거진 지역 문제 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마포구 홍대 주변 소식을 싣는 '스트리트h', 서울 종로구 청운동·효자동·사직동 일대 경복궁 서쪽마을의 소식을 전하는 '서촌라이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창작촌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문래동네',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 동네잡지 '헬로가로수길' 등이 대표적인 동네 소식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파이도 작습니다. 몇 백 부 발행하는 게 고작이고, 많아봐야 3000부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잡지는 인기가 있습니다.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고요. 그 이유는 나름의 차별화를 가지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홍대 앞 이야기는 '스트리트h'로 통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홍대 앞 문화 예술 행사를 정리한 일정표와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등 동네 잡지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5명의 객원기자와 홍대앞 막걸리바 사장 등의 기고로 만들어지는 이 잡지는 발행부수가 3000부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무가지지만 1년에 1만5000원의 정기구독료를 내고 자신의 주소로 배달받아 보는 독자도 200여 명에 이릅니다.

서촌라이프는 지역 문제를 제기한 대표적 소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간호부터 꾸준히 "지역민들이 '서촌'이라고 불러온 이 지역을 구청이 '세종마을'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라는 주장을 제기해 왔는데요. 지역의 상업화 문제도 꾸준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촌라이프의 목적은 동네의 오래되고 소외된 곳을 찾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응원하는 데 있습니다.

이렇듯 아날로그 감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는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냅니다. 그 시작점에 동네 소식지들이 있고요.

영국의 종이잡지 모노클의 대표이자 편집장인 타일러 브륄레는 한 인터뷰를 통해 "생동감있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디지털과 싸워 이기려면, 종이 매체를 통한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며 "즉 넘겨 읽는 손맛이 느껴지고, 재미있고, 수집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동네 소식지, 이쯤되면 새로운 소통 창구로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과학동네 소통 창구는 무엇인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융합을 강조하면서 정작 사람 간 융합은 잘 안되는 곳이 과학동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동네 소식지의 효과가 이 곳에도 미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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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한국 창조경제 모델은 獨+英… 이스라엘 아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일 "이스라엘은 한국 창조경제의 모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독일과 영국을 더한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계 등에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해온 이스라엘 모델 대신 다른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2. [동아일보]군사외교 총괄… 火電 시운전… 男부럽지 않은 ‘똑순이들’

“처음엔 제가 중요 보직을 맡는 데 대해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게다가 여긴 남성적 색채가 강한 국방부니까요.”

김신숙 국방부 국제정책과장은 소속 부처에서 ‘일 잘하는 과장’으로 손꼽힌다. 국제정책과장은 미국과 동북아 국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동남아, 중남미 등 전 세계의 국가를 상대로 군사외교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 지금까지 남성만 앉던 자리다.

3. [매일경제]일자리 늘리자니 통상임금 무서워서…기업 85% "고용축소 검토"

통상임금의 범위 확대는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결국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박근혜정부의 고용정책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5일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을 앞두고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달한 탄원서에는 이 같은 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4. [한국경제]'로또 명당'도 규제하겠다는 정부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이른바 ‘로또 명당’도 규제 대상에 오른다. 정부가 로또 매출이 많은 판매점의 수수료를 깎아 매출이 적은 영세 판매점의 수수료를 올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매출 판매점들은 “정부 수탁사업을 열심히 수행하는 판매점에 인센티브는커녕 불이익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발할 태세다.

5. [동아일보]]“질적 성장의 핵심? 단언컨대 관찰이다”

“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마케팅 분야의 대가이자 ‘모멘텀 이펙트(The Momentum Effect)’ 등 다수 저서를 펴낸 장클로드 라레셰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 교수는 관찰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질적 성장(quality growth)”이라며 “‘소비자 관찰(customer discovery)’이 훌륭한 고객 가치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야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는 KAIST 경영학석사(EMBA) 과정의 필드트립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한 라레셰 교수를 만나 관찰과 기업 성장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6. [조선일보]"한국 은퇴자들, 에티오피아에서는 환영받는 人材"

"남자들끼리 손잡고 다니는 나라입니다. 만나서 인사하는 데만 족히 5분은 걸려요. 껴안아야지, 볼도 좌우로 서너 번 비벼야지. 정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이장규(67) 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 총장은 활력이 넘쳤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쉴 새 없이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금세 저녁"이라는 그는, "얼마 전부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중동·한국 등지의 기업에서 인턴도 하고 유학도 간다"며 학교 자랑을 늘어놓았다.

7. [조선일보]후쿠시마 原電 방사능 또 증가, 3시간 노출땐 사망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유출이 도쿄 올림픽 유치에 악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담이 끝나기도 전인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0C) 총회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 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8일 오전에 유치 도시가 확정된다. 아베 총리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오염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 [동아일보]글로벌 車노조는 상생페달 밟는데 한국만 파업 역주행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현대자동차가 요즘 겪고 있는 노사 문제를 50, 60년 전에 겪었다. 당시 노조도 무조건 더 달라고 요구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파산한) 디트로이트 시다. 한국은 이제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 많이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생존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출신 마이클 무어 미시간주립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한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과거 미국 자동차 노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신이 UAW 노조원으로 있을 때와 최근 한국 자동차 노조의 모습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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