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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말발굽도 생산…3D프린터 위력 어디까지?

호주연방과학원, 경주마용 '스캔→설계→출력' 하루만에 해결
알루미늄 제품보다 4배정도 비싸지만 강도 뛰어나고 무게도 줄어

21세기 인류 생활을 바꿀 획기적 아이템으로 3D프린터가 꼽히고 있다. 3D프린터의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주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티타늄 편자 생산에 성공해 주목을 끈다.

3D프린터를 이용해 맞춤형 티타늄 편자를 제작한 채드 헨리 CSIRO 연구원과 이 편자를 장착할 경주마.
주연방과학원(CSIRO)은 최근 경주마가 사용하는 말발굽을 3D프린터를 활용해 티타늄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이 편자는 호주 멜버른에 있는 경주마에게 시범적으로 제공됐다.

편자 제작에 소요된 시간은 불과 몇 시간. 경주마의 발굽을 스캔한 후 이에 맞는 편자를 설계하고 티타늄 소재로 출력해낸 것. 비용은 개당 150호주달러로 총 600호주달러가 들었다.

무엇보다 기존에 사용되던 알루미늄 편자보다 절반 가량 가볍다는 점에서, 호주 경마업계가 일제히 관심을 나타냈다.

경주마에 있어서 무게는 곧 기록과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1㎏의 무게가 더해지면 말의 기록은 3분의 1초 정도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2마신(말의 코끝에서 궁둥이까지의 길이로 경마에서 말과 말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 정도의 큰 차이다.

때문에 그동안 경주마 편자로 강도는 떨어지지만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가 주로 사용됐다. 개당 무개는 1㎏ 정도다.

티타늄 편자의 경우 알루미늄 제품에 비해 4배 가량 비싸지만, 강도가 우수할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편자 무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분석이다. 또 말의 발굽을 스캔해 정밀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3D프린터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 중 실용화와 전방위적 확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유다.

채드 헨리(Chad Henry) CSIRO 연구원은 "3D 인쇄기술의 적용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리고 기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목적으로 시행됐다"면서 "디자인을 좀 더 정교하게 한다면 무게를 더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소재가 적게 들어 비용절감도 가능하다"고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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