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전원풍 레스토랑을 찾았다. 매주 토종음식만 먹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 때문이다. 앞으로는 일식과 중식집도 찾을 생각이다.
자칭 '미식가'(?)인 대덕밸리 벤처기업 코아텍의 양성석 사장이 추천한 집을 한번 찾아봤다.

이름이 '골드리버'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 코아 사거리에서 태광산업중앙연구소 쪽으로 가다보면 맞은 편 우측 샛길이 보인다. 조그만 골드리버 간판이 보였다. 오른쪽 길로 꺾어들면 외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자 탑립 마을이 있고 거기 조그만 산 옆에 넓은 잔디밭 속 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온다.

가는 길 논두렁에서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가 논을 일구는 풍경을 보게 된다. 금세 복잡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평안해진다.

창으로는 들판도 보이고 마을 골목도 내다보인다. 그 풍경과 어우러지는 골드리버의 앞뜰 넓은 잔디와 대여섯 그루 되는 야자수는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음식 맛도 둘째가면 서러워할 정도다.
대표적인 메뉴는 샤프론 스테이크. 이 집의 스테이크는 특별하다. 신비함을 자아내는 초록소스가 눈길을 끈다. 반질반질한 육즙이 군침을 돌게 만든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썰어서 입에 넣어봤다. 부드럽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고기의 원래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속살까지 폭폭 씹힌다.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고기 맛은 주방장 백길남 실장의 28년 노하우다.

28년 동안 스테이크만 만들었단다.
맛의 비법은 신비의 녹색소스. 재료가 무엇인지 백씨에게 물어봤다. 물론 노코멘트다. 그 만의 비결이다. 비법은 아무도 모른다. 함께 일하는 박사장도 모른다.

샤프론스테이크 외에 대전에서 유일한 인삼스테이크도 그의 작품이다. 백 실장은 샤프론스테이크는 여성에게, 인삼스테이크는 남자에게 좋다고 말한다. 아마 정력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음식값은 약간 비싼편. 샤프론스테이크는 2만원, 인삼스테이크는 2만 4천원이다.

식사 후 앞뜰에서 차를 대접받을 수 있고, 잔디밭을 거닐며 산책하는 것도 이 집 만의 재미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보시라.

실내분위기 골드리버 실내는 세련되고 단아한 분위기다. 1, 2층의 섬세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공간과 한 식구가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조용한 방이 2개 있다.
단체로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별관도 있다. 작은방, 별관 모두 합쳐 약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인장박순이 사장은 음악을 좋아한다. 특히 잔잔한 팝송과 조성모 노래를 즐겨들으며 손님들을 잔잔한 분위기속으로 푹 빠져들게 한다. 박사장은 작년 11월에 골드리버를 인수해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루평균 50명의 적지않은 손님들을 직접 맞으며 친절 우선으로 식당운영을 하고 있다. 박사장은 주방장 백실장 그리고 주방 아주머니 단 2명과 함께 조촐하게 한가족처럼 생활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

DATA 042-934-7171 /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452-1번지 / 10:30 ~ 24:00 / 주차 20대 / 좌석 100석 / 명절휴일 / 시내버스 132·713번 / 골드리버 정찬 36,000, 인삼스테이크 24,000, 안심·등심스테이크(양송이소스) 25,000, 함박스테이크와 생선까스 13,000, 에그함박스테이크 13,000, 골드리버 어린이 정식 12,000, 비후까스 9,000, 이탈리안 돈까스 13,000, 대구살 생선까스 13,000, 돈까스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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