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이원재
출판사 : 원앤원북스
이 책은 한국 경제의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며 한국 경제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한국 경제를 둘러싼 오해들을 설명하고 이를 반박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선진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감을 재생산하는 사회 구조가 있고, 비관론을 재생산하는 사회 구조가 있다. 미국은 자신감을 생산하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제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비관론을 재생산하는 구조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 구조는 마땅히 성장해야 할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한겨레> 신문 경제부와 경제주간지 의 기자생활를 거쳐 세계 자본주의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 동북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저자 이원재가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보고서(원재/원앤원북스 간)라는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1년 한국의 주요 신문들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먹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수는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쳤고 그나마 한국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수출은 점점 둔화되고 있었다. 정부는 보다 큰 파이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기 보다는 작은 파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해외 자본에게 잠식당하고 있었다. 외국의 주요 경제 평가 기관들은 이러한 한국경제에 낮은 점수를 주었다.

 

저자는 한국 언론에서 떠들었던 이 모든 것들은 해외의 경제 흐름과 한국의 경제적 잠재성을 무시한 일종의 자학증이라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경제분석의 수치를 들여다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 크기의 경제 규모였다. 2003년 GDP 기준으로는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외환보유고 또한 세계 4위였다. 한국은 튼튼한 체력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세계 경제 흐름에 비추어 상당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국의 경제는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도 한국인 스스로의 미래를 어둡다고 여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언론을 비롯한 한국 지식인들의 관행이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한국은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진입할 때,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빠른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경제발전을 달성했을 때는 성장률이 이전에 둔화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세계의 경제 흐름이라는 배경 역시 유동적이지 않다.

 

언론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성장률 둔화라는 이슈를 앞다투어 보도했고, 이 신문의 내용을 본 한국인들의 경제심리는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인들의 경제심리가 반영되는 외국 경제 평가기관의 점수는 낮을 수 밖에 없다. 언론은 이를 또 다시 대서특필해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재생산하고 대중들은 경제에 대해 위기감를 느낀다. 저자는 이 전형적인 악순환 구조에 한국 경제가 발목잡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국 경제의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며 한국 경제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한국 경제를 둘러싼 오해들을 설명하고 이를 반박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선진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심각하게 우려했던 한국 경제에 대한 걱정을 어느 정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는 자신감을 기반하여 발전한다.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이다.

 

출판: 윈앤원북스/240쪽/11,000원

글. 대덕넷 박세미 = energy@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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