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김태수
출판사 : 황소자리
광고는 시대를 반영한다. 신문은 사회를 대변한다. 그렇다면 신문광고가 주는 시대적 메시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간, '꼿 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는 문화부 기자로 16년을 보낸 한 인물의 일평생 모은 신문광고에 따른 시각이 그대로 녹아 있다.

광고는 시대를 반영한다. 신문은 사회를 대변한다. 그렇다면 신문광고가 주는 시대적 메시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간, '꼿 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는 문화부 기자로 16년을 보낸 한 인물의 일평생 모은 신문광고에 따른 시각이 그대로 녹아 있다.

정보의 현장을 달린다는 기자, 그가 바라본 근대 광고에 대한 시각이 그대로 응축돼 있는 '보고'다.

저자인 김태수 씨는 이 책 한권을 위해 무려 3년 동안이나 과거의 세계를 헤맸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옛날 신문광고를 모으고 각각의 테마에 맞는 잡지와 수백 권의 관련서적, 논문을 검토하고 1천 매가 넘는 원고를 생짜로 썼다 고치고 다시 쓰는 혹독한 작업을 반복했다.

그는 "코앞의 현실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는 미처 획득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 새로운 세상을 만나 기쁘다"고 변한다.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는 그가 행복한 과거로의 여행에서 얻어온 가장 소중한 성과물인 셈이다.

책은 여러 단락으로 세분화 돼 시대의 흐름을 반영토록 구성됐다. 당시에 유행했던 광고문안을 기초로 삼아 자세한 삽화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잡다한 광고 문안의 모음. 하지만 잡다한 것은 결코 소홀히 다룰 것은 아니다. 과거를 수놓았던 광고문안, 그 잡다함이 주는 귀중함을 몸소 체험해 보길 권한다.

책 목차

기생:개쌍놈도 데리고 노는 민중화의 세상이라
고무신:강철은 부서질지언정 별표 고무는 찢어지지 아니한다
성병약:화류병은 문명의 병이다
영어:입신의 기초이며 출세의 자본이라
아지노모도:끄내라, 끄내! 밥상 드러온다
과자:포켓트에 너흘 수 있는 호화로운 식탁
산아제한:'가정화합의 벗' 삭구를 아시나요?
전쟁:캬라멜도 싸우고 있다
창씨개명:나의 조선 이름은 촌티가 나서...
영화:촤뿌린씨의 눈물과 웃음, 거리의 등불은 빛난다
자동차:제갈량의 목우유마냐 옥황상제의 용마냐
라디오:문명이 운다 조선의 라듸오!
위생:건전하고 매력 있는 살바탕을 맨드러야
박가분:부인 화장계의 패왕
백화점:백화점 승강긔 바람에 억개가 읏슥하다
술:맥주는, 가로대 자양품이라
커피:양탕국이냐, 독아편이냐
손기정:축! 마라손 왕 손남 양군 만세
전당포:훈장 3원, 요강 50전
바리캉:경제계의 대복음, 이발계의 혁명
양장:유방을 해방하자
포르노그래피:밤의 쾌락을 맛볼랴는 남녀에게 권함

◇ 김태수 글/ 황소자리 / 1만7천원 / 391페이지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