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박용기(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혀 생각하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우리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 옴을 느꼈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아날로그식 크리스마스 선물이 여전히 더 정감이 가고 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내가 쉰세대이기 때문일까?
전혀 생각하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우리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 옴을 느꼈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아날로그식 크리스마스 선물이 여전히 더 정감이 가고 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내가 쉰세대이기 때문일까?

남은 휴가를 내어 모처럼 늦게까지 잠자리에서 휴가의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그것도 집 전화가. 요즈음 대부분의 전화는 휴대폰으로 오기 때문에 이렇게 유선 전화의 벨이 울리면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든다. 아내가 전화를 받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권사님의 전화인데, 외손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편지함에 넣어 놓았으니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편지함에는 작은 비닐 백이 하나 들어 있고 그 안에는 예쁜 크리스마스 포장지로 싼 네모난 물건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빨간 봉투 속에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있었다. 집에 들고 들어와 이제 두 돌이 다 되어 가는 외손녀에게 주면서 뜯어보라고 하자 무척 신이 나서 포장지를 찢어 벗겨내었다. 그 안에는 어린이용 그림 성경책이 들어 있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우리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 옴을 느꼈다. 나는 비록 지인들에게 온라인 카드를 보냈지만, 이렇게 마음 따뜻한 아날로그식 크리스마스 선물이 여전히 더 정감이 가고 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내가 쉰세대이기 때문일까?

지난 1월 말에 제주도에 잠시 다녀왔다. 당분간 백수라 이럴 때는 좋았다. 아무 때나 떠날 수 있어서……
지난 1월 말에 제주도에 잠시 다녀왔다. 당분간 백수라 이럴 때는 좋았다. 아무 때나 떠날 수 있어서……

요즈음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나의 2013년 돌아보기'라는 것이 있어 클릭하면 2013년 한 해 동안 페이스북에 내가 올렸던 이야기 중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골라 정리하여 보여준다.

나도 한 해를 돌아보기 위해 클릭을 해 보았다.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보였다.
"지난 1월 말에 제주도에 잠시 다녀왔다. 둘째 딸이 제주 한라병원에 잠시 파견근무 중이라 아내와 큰딸 그리고 두 외손녀와 함께. 당분간 백수라 이럴 때는 좋았다. 아무 때나 떠날 수 있어서….  아직 어린 아이들이어서 여행인지 전쟁인지 구분이 잘 안 가지만 그래도 좋았다…….."

조금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3월부터 다시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외손녀의 웃음과 활기와 매일 매일이 달라지는 모습이 큰 위안이 되어주었다. 새로운 날들을 주심을 감사 드린다.
조금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3월부터 다시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외손녀의 웃음과 활기와 매일 매일이 달라지는 모습이 큰 위안이 되어주었다. 새로운 날들을 주심을 감사 드린다.

지난 해 말 정년 퇴직을 하고 두 달을 집에서 쉬면서 성인이 된 후 생에 처음으로 긴 백수 생활을 하였다. 물론 외손녀의 베이비 시터 보조를 하느라 한가로이 여행 한 번 못 가보았지만, 이런 저런 많은 생각도 하였다. 그래도 년초부터 대덕넷에 바로 이 칼럼 '박용기의 사진공감'을 쓰기 시작하여 다행히 나는 이미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이 칼럼은 나를 늘 깨어있게 하고 가슴을 설레게 했던 것 같다. 비록 페이스북에서는 중요한 사건으로 뽑지 않았으나 나에게 있어서는 2013년을 값지게 했던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3월부터 다시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3월 4일 올린 글은 다음과 같다.
"월요일부터 다시 연구소에 출근을 한다. 퇴직 전에 일하던 연구실이 아니라 홍보실에서 과학기술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새로운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금은 힘든 겨울을 보냈다. 그래도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외손녀의 웃음과 활기와 매일 매일이 달라지는 모습이 큰 위안이 되어주었다. 물론 그 아이 때문에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오붓한 시간 따위는 생각도 못했지만....... 새로운 날들을 주심을 감사 드린다."

새로 시작한 과학기술커뮤니케이터로서의 출발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잘 잡을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새로 시작한 과학기술커뮤니케이터로서의 출발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잘 잡을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인생 2막의 첫해가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하지만 12월에 들어서서 페이스북에는 올해를 마감하는 두 가지의 이야기 거리가 등장한다. 하나는 TEDxDaedokValley 에서의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디지털 사진에 대한 강연과 또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개인상 수상이다.

새로 시작한 과학기술커뮤니케이터로서의 출발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잘 잡을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음 따듯한 선물까지 받았으니 올 한 해는 정말 생애 최고의 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진 공감' 1년을 마감하면서 그동안 나름대로 터득한 사진 잘 찍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피사체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보려고 노력하라.
둘째, 나만의 시각을 가져라.
셋째,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라.
넷째, 여유를 가지고 즐겨라.
다섯째, 빛으로 나아가라.

그런데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 또한 이와 참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즉

첫째, 상대방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보려고 노력하라.
둘째,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을) 나만의 시각을 가져라.
셋째,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라.
넷째, 여유를 가지고 즐겨라.
다섯째, 빛으로 나아가라. (긍정적 생각과 나눔의 마음)

지난 1년동안 저의 사진공감을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더 밝고 아름다운 2014년을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년동안 저의 사진공감을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더 밝고 아름다운 2014년을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년동안 저의 사진공감을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더 밝고 아름다운 2014년을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