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2014년 갑오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청마의 해, 말은 건강함과 강인함 그리고 진취의 상징이라고 한다. 또한 청마는 서양에서는 행운의 상징인 ‘유니콘’ 이라고도 한다.

새해가 밝아오면 누구나 개인적인 소망이나 직장, 가족, 인생에 대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게 된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금주, 금연, 다이어트 등 사소한 것에서 부터 결혼, 승진, 내집마련 등 한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여러가지 목표와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번엔 신년을 맞아 재테크 계획을 수립하는데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재테크의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첫 번째 원칙은 자신의 현재 재무상태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라
자신의 현재의 재무상태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획인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재무상태나 포트폴리오를 정비하지 않고는 절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택자금이라든지 금리에 따라 약간의 예외적인 상황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만약 부채가 있다면 부채를 정리하는 것이 목돈을 만드는 것보다 더 우선 시 해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라
시중의 많은 서적이나 전문가들은 종자돈을 먼저 만들라고 권장하고 있다. 물론 재테크를 위해서는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만약 3년에 1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 5%의 투자수익을 가정한다면 월 260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의 시중금리가 3% 미만이라면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된다. 따라서 무작정 1억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소득이나 재무상태에 맞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그래야 실천이 가능하고 습관이 될 수 있어 재테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바로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당장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지출을 통제하라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매년 급여는 오르는데 재산의 규모는 그에 맞게 늘어나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급여 인상분만큼 물가의 인상률이 비슷하기 때문이며, 또한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가족의 구성원이 함께 늘어나서 이에 따른 주택, 교육, 생활자금등이 함께 늘어나는 즉, 지출의 규모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테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독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어렵다.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소비하고 저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가져야만 가능하다.

네 번째 통장에는 이름표를 붙여라
재테크를 하는 목적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항목과 기간에 따라 학자금, 결혼자금, 주택자금, 노후자금 등 다양하지만 이런 목적들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무조건 모은다든지 한 개의 통장으로 통합관리를 한다면 방만한 관리와 목표달성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어렵게 된다. 그래서 각각의 목적에 맞는 통장에 이름을 붙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는 자기계발입니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길다. 경제적인 수준과 다양한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편익과 유익함을 선물해 주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은 평균수명의 연장을, 기술의 발달은 생활의 편리함을, 그러나 늘 긍정적인 결과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졌는데 직업적인 환경은 조기 은퇴를 해야 하는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참을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직장을 잃는 경우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 탓에 조기에 퇴직을 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장 큰 자산은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본업에 충실 하는 것이 다른 어떠한 재테크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재테크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재테크 계획을 세워보기에는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없을 것 같다. 어떤 통계를 봤더니 20년 후인 2030년에는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전 세계 20위권 안에 들어선다. 노후생활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사회문제도 곧 생길 거란 뜻이 될 수도 있다. 올 한해도 대통령의 사회복지 공약과 관련된 노인의 기초연금에 대한 문제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당나라의 시성(詩聖)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며 예로부터 사람이 70살을 살기는 드문 일이라고 노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50살이던 시절의 얘기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했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이미 79.4세를 넘어 전 세계 101개국 가운데 22위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매년 평균 0.28세씩 증가하고 있어서 이 추세라면 오는 2020년에는 82.2세가 된다. 수명은 이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돈을 벌 기간은 오히려 줄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군대 다녀온 남자 기준으로 27~28세면 취직을 했지만 요즘은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취업재수도 늘면서 사회진출 연령이 높아졌다.

게다가 '사오정'을 넘어 '삼팔육' '오륙도' 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고용은 불안하고 55세나 60세 정년은 일반 직장인에게 꿈같은 얘기일 뿐인 경우가 많아졌다. 10년 후 50이 되는 직장인이라면 남은 인생 50년을 불과 20여년동안 모은 자금으로 버텨야 합니다.

은퇴까지 남은 10년, 그저 부지런히 모으는 것만으로 노년을 보장받기는 힘들며 미리 노후준비를 해 두지 않으면 과거 70살까지 살기보다 더 힘겨운 남은 50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 갑오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에도 희망을 담는 새해 계획들을 세우고 아직 세우지 못했다면 다시한번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들을 세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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