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

창조는 '무엇'을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창조적 발상의 근원은 '무엇을 끄집어 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끄집어 낼 것인가'에 달려있다는 뜻인데요.

위대한 창조자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직관력이 높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요. 이들은 우선 몸과 마음으로 깊이 느낍니다. 훗날 유전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바버라 매클린턱은 자신의 젊은 시절에서 창조적 행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하곤 했죠.

1930년 어느 날, 그녀는 코넬대학 주변의 옥수수 밭에서 동료 과학자들과 유전학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전체 옥수수의 절반 정도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가루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삼분의 일정도에서만 그 현상이 나타났죠. 그 차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매클린턱은 무척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옥수수밭을 떠나 언덕 위에 있는 연구실로 가면서 혼자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30분 쯤 후 그녀는 펄쩍 펄쩍 뛰며 옥수수밭으로 달려 내려갔습니다.
"유레카, 답을 알아냈어! 왜 붙임 꽃가루가 30% 밖에 안되는지 알아냈다고!"
흥분하던 그녀에게 동료들은 시큰둥하게 대꾸했습니다.
"그럼 증명해봐."

그런데 정작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이 깨달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 후 그녀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답이라고 할 만한 어떤 것이 갑자기 떠올랐다면, 그것은 말로 설명하기 전에 이미 무의식 속에서 해답을 구한 경우다. 설명은 필요없었다. 그저 그게 답이라고 확신했을 뿐이다."

이러한 의문은 '창조적 사고'를 이해하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돌연한 계시와 통찰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그녀는 후에 "옥수수를 연구할 때 나는그것들의 외부에 있지 않았다. 나는 그 안에서 그 체계의 일부로 존재했다. 옥수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것이 나 자신처럼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대상인 옥수수와 일체가 됐던 거죠. 이 느낌은 창조적 행위의 기반이 됐습니다.

느낌과 직관은 합리적 사고의 방해물이 아니라, 상상력의 원천이자 기반입니다. 새로운 사실의 발견, 전진과 도약, 무지의 정복은 이성이 아니라 상상력과 직관이 하는 일이죠. 그러나 현행 교육은 수학은 수식 안에서, 작가들은 단어 안에서, 음악가들은 음표 안에서만 생각하게끔 가르칩니다. 이는 생각하기의 절반만 이해한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생산적인 사고는 내적 상상과 외적 경험이 일치할 때 비로소 이뤄집니다. 통합적 이해는 생각도구를 가르치는 일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죠.

바야흐로 21세기는 통합의 시대입니다. 불행하게도 어느 것 하나만 잘하는 것으로는 살아남기 어렵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식 대통합을 통해 분야를 넘나드는 일입니다. '창조적 사고'를 통해 통찰력을 기르고, 미래 창조자를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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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인공 손… 촉감이 생생해요”

손목이 절단됐던 장애인이 인공 손을 통해 촉감을 느끼는 임상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5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기고한 논문에서 인공 손(일명 ‘바이오닉 핸드’)을 부착한 36세 덴마크 남성이 눈을 가린 채 물체의 모양과 촉감을 느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 [한국경제]규제로 꼬여버린 '이공계 병역특례'…'대기업行 막으면 中企 가겠지' 오판

이공계 기술인력 대상의 병역특례인 전문연구요원 제도가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기업부설 연구소, 대학 연구소, 국책·방산 연구소 등에서 3년간 근무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인정받는 것. 일선 산업현장에선 고급 기술인력 채용 루트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정부가 석·박사 인력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한다는 판단에 따라 작년 초부터 대기업에 전문연구요원을 배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꾼 뒤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대기업 행(行)을 막았는데도 중소기업으로 가겠다는 지원자는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3. [조선일보]뛰어난 기술도 탄탄한 스토리엔 못 이겨요

"이 벌레들 아주 근사한데요?"

애니메이션 '라바' 인형을 본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데이브 보서트(Bossert·53) 프로듀서 눈이 반짝였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 1990년대 디즈니 히트작 시각 효과를 책임졌고, '밤비' '신데렐라' 등 고전 복원 작업을 지휘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이 분(데이브 보서트)이 참여한 '알라딘' '라이온킹'을 전부 대학생 때 극장서 봤어요." '라바'의 맹주공(42) 감독이 화답했다.

4. [동아일보]개인정보 철벽 보안, 4세대 암호시스템에 답이 있다

2014년 연초부터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다. 고객들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가진 외주 직원이 1억400만 건에 달하는 고객정보를 팔아넘긴 이번 사건으로 ‘내 정보도 혹시’라는 불안감과 함께 정보 관리와 보호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보안업계에서는 개인정보 관리 체계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5. [한국경제]'우물 안 개구리' 한국 정보보안산업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의 ‘2013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시장 규모는 2013년 1조6167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CCTV와 같은 물리보안을 제외한 수치다. 해외 수출액은 698억원으로 더 초라하다. 세계 보안시장 규모는 작년 204조원에 달했지만 한국 업체들의 매출은 미미하다는 얘기다.

6. [매일경제]윤무부 "AI 잡는다고 환경까지 잡아서야 예산 아끼지말고 백신개발 전력을"

지난 3일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새 박사`는 강원도 동해안을 향해 차를 몰던 중 사고를 당했다.

"청둥오리와 쇠오리 몇 마리가 죽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죽은 야생 오리들을 검역소에 가져다 줘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앞섰죠."

매년 겨울 철새 도래지에서 새의 사체가 발견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윤무부 박사(73)가 다급했던 이유는 들불처럼 번진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바짝 신경이 곤두섰기 때문이다.

7. [조선일보]넷이 낸 책 300권… 세상에 이만한 즐거움이 없다

천병희(75) 단국대 명예교수는 최근 플라톤의 저작 '고르기아스·프로타고라스'를 번역 출간했다. 1972년 플라톤의 '국가'를 번역한 이후 40여년간 천 교수가 출간한 서양고전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헤로도토스의 '역사' 등 70권이 넘는다.

'인문학의 위기'라지만 묵묵히 대작(大作)을 번역하고 저술하는 '대작 인문학자'들이 우리 학계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전국책(戰國策)' '정관정요(貞觀政要)' '설원(說苑)' 등 동양고전 130권을 번역한 임동석(65) 건국대 교수, 중국 사마광의 거대한 역사서 '자치통감(資治通鑑)'을 31권으로 완역하고 10여권 관련서를 낸 권중달(73) 중앙대 명예교수, 조선시대 모든 국왕의 친인척 계보를 정리해 '~대왕과 친인척' 시리즈 52권을 완간한 지두환(61) 국민대 교수 등이다. 이들이 바로 우리 인문학의 힘이다.

8. [조선일보]삼성, 구글·시스코와 '글로벌 特許 3총사' 결성

삼성전자가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특허 동맹을 맺으며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위한 사전 정지(整地) 작업에 나섰다.

삼성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양사 간 특허를 공유하는 내용의 '크로스라이선스<키워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두 기업이 기존에 보유한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간 출원하는 '미래의 특허'까지 공유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구글과도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과 시스코 역시 지난 4일(현지 시각) 특허 공유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로써 글로벌 IT 시장을 주름잡는 스마트폰 제조(삼성전자)-인터넷(구글)-통신장비(시스코) 업체 간 '특허 삼각동맹'이 맺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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