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먼 길을 갈 때는 눈썹도 빼어놓고 가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걱정거리 다 놓아두고 홀가분하게 떠나야 한다는 말인데요. 어떤 나라에서는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제발 지도도 잃어버리고 지갑도 잃어버리길 기원한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여행은 그렇게 떠나는 거라고요.

예전에 제 친구가 했던 말이 지금에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여행에 푹 빠진 나머지 "아, 여권 잃어버리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전 그때 친구에게 "제정신이냐"고 말했죠. 제 말에 그 친구는 "여권 잃어버리고 한 2달, 3달 정도 아무 생각없이 여행하면 좋잖아. 여권 잃어버렸으니 핑계도 생기고, 그 덕에 여행도 더 하고, 마음도 좀 편안하게"라고 말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정말 온전히 여행 자체를 즐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느라 바빳던 저와는 달리요. 여행을 떠날 땐 그렇게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홀가분하게, 가볍게요. 가장 기본적인 것만 챙기면 되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인생 배낭을 꾸릴 때, 이것 저것 꾸역 꾸역 집어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이것 저것 못 털어내는 것들이 많이 생기죠. 떠안고 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땐 비워내야죠. 내려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잘 알고 있지만, 차근 차근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워내는 연습, 내려놓는 연습이요.

이것 저것 떼놓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여행을 조만간 가보심이 어떨런지요. 전 이제부터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볼랍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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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경제]황우석 트라우마에 갇혀 `잃어버린 10년`

세계 줄기세포 연구 경쟁에서 한국은 없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질주하고 있지만 한국은 `황우석 트라우마`에 갇힌 채 10년째 답보 상태다. 2009년 연방정부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지원에 나선 줄기세포 종주국 미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

일본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성인의 피부세포를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유도만능 줄기세포(iPS)`를 개발했다. 30세 일본 여성 과학자가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STAPㆍ만능세포)`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 역시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 10년간 1만2888건의 논문을 발표하며 양적으로는 한국을 앞질렀다.

2. [중앙일보]항공기 연료효율 3.5% 높인 '상어 날개'의 비밀

“요즘 추세는 항공기 날개를 변화시키는 겁니다.”

18일 부산광역시 대저동 대한항공 테크센터. 강영식 대한항공 기술부문 총괄 부사장이 한껏 고무된 얼굴로 설명을 시작했다. 강 부사장이 가리킨 것은 대한항공이 만들고 있는 ‘샤크렛(Sharklet)’이다. 항공기 날개 끝에 다는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이 날개 부품(폭 1.8m, 길이 3m, 무게 198㎏)은 한 쌍의 가격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에 달한다. 한 해 약 1200억원을 벌어들이는 대한항공의 효자 상품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에어버스의 A320용 샤크렛 1000개 생산을 기념해 부산테크센터에서 축하행사를 열었다. 2012년 4월 첫 제품을 납품한 지 22개월 만이다. 이 행사엔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39)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도 참석했다.

3. [한국경제]'식물로 만든 달걀' 세계 갑부들이 반했다

‘땅에서 자라는 달걀’에 세계 최고 부호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달걀 대체재 산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서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식품기업 햄튼크릭푸드는 17일(현지시간)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이끄는 벤처캐피털 호라이즌벤처스 등으로부터 23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310억달러(약 33조원) 자산가로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 회장은 이전에도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에 초기 투자해 상당한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이 밖에 세계 최대 부자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 피터 시엘 페이팔 공동설립자, 제리 양 야후 공동설립자,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설립자 등 쟁쟁한 사업가들이 햄튼크릭푸드 투자에 참여했다.

4. [한국경제]"공대, 기술 가르치는 사람 없고 연구자만…대학 평가방식 바꿔야"

“공과대학은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탐구해야 하는 데 언제부터인가 기업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렸습니다.”

‘공대 혁신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의 진단은 일치했다. 공대가 산업현장으로부터 괴리됐다는 것. 논문으로 모든 걸 평가하다 보니 산업을 잘 알고 탐구하려는 시도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기존 평가지표인 논문에서 벗어나 산학 협력, 기술사업화, 교육 등으로 평가지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견해였다. 융합을 강조하면서 전공필수 과목을 줄였는데, 이게 도리어 공대생들의 기본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5. [동아일보]산학협력 실습 간 대학생에 “시킬 일 없어… 책이나 봐라”

수도권의 한 사립대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는 홍모 씨(21)는 지난해 6월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점(1학점)도 받고 그동안 갈고 닦은 컴퓨터 실력을 현장에 적용할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에게 배정된 곳은 선물포장회사였다. 사무실에는 컴퓨터는 고사하고 배정된 학생 4명이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회사 담당자는 “원래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두 명씩 두 번만 나오라”며 선심 쓰듯 말했다. 홍 씨는 “이틀 동안 오후에 3시간씩 사무실에 앉아서 같이 간 친구와 잡담한 게 전부인데 뭐가 산학협력인지 모르겠다”며 “들어보니 회사에서 안 와도 온 걸로 해 준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놀았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6. [매일경제]창조경제 성공위한 4가지 제언

박근혜정부 주요 정책인 `창조경제`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정부의 정책은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큰 게 사실이다.

가장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것은 민간 참여다. 아무리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더라도 상상력과 창의성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청년들 가슴을 뛰게 하고 낙후된 지역이 경제 활성화에 스스로 나서게 해야만 창조경제는 성공할 수 있다. 또 중소ㆍ벤처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의 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만 창조화의 역동이 일어난다. 이처럼 창조경제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능동적 참여를 기반으로 발전한다. 창조경제 환경이 만들어지면 창조적인 한 사람이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앤드리슨, 제리 양, 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로 이어지는 세기적 혁신의 계보가 그 예다.

7. [매일경제]과학행정, 자율성 부여가 우선이다

"자율은 좋지만, 통제는 이보다 더 좋다!" 구소련을 세운 레닌이 한 말이다. 레닌 이후 70여 년 동안 이 슬로건은 공산주의를 지배했지만, 통제를 핵심으로 하는 공산주의는 이제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졌다. 자율이 없는 사회는 결국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렇다면 자율과 통제는 한국의 과학행정에 어떤 영향을 줄까? 과학, 특히 기초과학은 본질적으로 국민의 지지에 의해 좌우된다. 한 나라의 과학기술 역량은 하루아침에 축적되기 힘든 것으로 장기간의 투자와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을 위해 사용되는 대부분의 예산은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나오는 공공예산이기 때문에 정부는 공공예산의 ’유용한 집행’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과학예산은 과학적 업적이 국익 증진에 부합하도록 유용하게 집행되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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