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특별인터뷰…"임기 내 특구 구성원과 혼연일체" 강조
기술사업화 전문화·네트워크 확산 두 축으로 특구 브랜드화 사활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차동 이사장.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차동 이사장.
"창조경제 중심지 대덕이 가야할 길은 따로 있다. 대덕의 첨단시설과 연구인력 등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클러스터로 나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특구진흥재단도 그에 맞춰 또 다른 비상을 할 수 있는 지원에 나서겠다."

오는 1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진흥재단) 이사장. 특구진흥재단의 핵심업무로 기술사업화 전문기관과 네트워크 확대의 가교역할을 양대산맥으로 정립했다. 이에 따른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김 이사장은 특구진흥재단의 역할에 대해 명확히 정의하며 "3년 후 임기를 마칠 무렵, 특구진흥재단이 대덕의 구성원, 출연연, 기업과 혼연일체의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덕과 함께 한 30년, 내부 역량 강화로 함께 발전

김차동 이사장은 대덕에서의 현장 거주는 처음이지만, 스스로 외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공직생활 30년 대부분을 출범 40년을 맞은 대덕과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대덕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그의 지난 100일간의 행보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부임 직후 내부 구성원과 여러가지 방식으로 소통하며 의견을 경청하고 업무에 반영하는 등 문제해결에 주력했다.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 조직의 안정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부임 전 특구진흥재단이 안고 있는 현안, 내부 구성원간의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외부 이야기보다는 내부 구성원과의 대화를 통해 편견없는 공통분모의 문제를 도출해 냈다. 이를 통해 조직을 개편하고 공정한 룰을 확립해 구성원의 공감대를 모으는데 힘을 쏟았다. 지금은 내부 구성원간의 토론이 활발해지고 서로 협업하는 문화가 어느정도 형성됐다고 본다."

또 외부 전문가의 자문, 간담회를 갖고 지역 테크노파크 등과 차별화 없이 진행되던 특구사업을 전면 재검토했다. 김 이사장은 "과학기술의 세계 추세를 읽어내고 특구내 축적된 기술로 글로벌화하는 비전과 목표를 담당하는 부서없이 지원하는 사업이 중심이었다"고 지적하며 "특구진흥재단의 비전을 담당하는 조직을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는 3개월간의 꾸준한 소통과 진단을 통해  지난 3일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도 대폭 줄였다. 우선 기획관리본부와 전략사업본부를 통합하고 특구진흥재단의 비전과 목표를 담당할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인사 역시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룰을 확립해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성과가 탁월한 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14개의 사업을 5개로 줄이고 특구진흥재단의 역할을 좀더 분명하게 정립했다. 김 이사장의 일련의 과정에 대해 일단은 첫단추를 잘뀄다는 내외부의 평가다.

◆특구와 혼연일체 기관으로 브랜드화 할 것

"내부 역량강화로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네트워크 확대로 특구진흥재단이 더 이상 대덕의 외딴 섬이 아닌 대덕 구성원과 혼연일체 된 기관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김차동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길다면 길지만 어떤 성과를 내기까지는 결코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다. 김 이사장이 3년 후 기대하는 특구진흥재단의 모습은 분명하다. 기술사업화 전문화 기관과 네트워크 확대의 중심 역할이다.

기술사업화 전문화를 위해 김 이사장은 내부 구성원의 역량 강화에 방점을 뒀다. 이미 조직과 사업구조 개편을 완료하고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이 되려면 쉽지 않겠지만 직원들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기술을 발굴하고 가치를 어느정도 평가할 정도의 능력이 요구된다. 그동안은 외주 중심이었는데 내부 직원의 전문화를 위해 스스로 일을 맡아서 해보도록 주문하고 있다. 패키지 형태의 기술사업화로 특구를 브랜드화 하겠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서도 이미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0일간 김 이사장은 매일 2~3회씩 총 130여회에 걸쳐 KAIST, ADD, 특구내 기업 등 산학연을 방문하고 간담회 참석, 접견을 통해 특구내 구성원과의 소통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특구진흥재단과 출연연, 민간연이 공동으로 추진해 '강릉 폭설피해 지역 봉사활동'을 다녀오며 특구구성원간의 단합과 소통을 한층 높였다.

김 이사장은 "소통을 통해 현장 애로와 협력 사항을 발굴해 특구육성사업과 네트워크 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기존과 다른 체육대회를 마련하는 등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은 달라야 한다" 특구진흥재단도 적극 지원할 것

김차동 이사장은 특구진흥재단의 역할로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네트워크 확대 가교역할을 들었다. 또 대덕특구의 향후 방향으로 글로벌 클러스터로 새롭게 비상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철저한 준비로 특구진흥잰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차동 이사장은 특구진흥재단의 역할로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네트워크 확대 가교역할을 들었다. 또 대덕특구의 향후 방향으로 글로벌 클러스터로 새롭게 비상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철저한 준비로 특구진흥잰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0년전 대덕을 출범시킨 정부의 정책은 우리나라의 공업화 과정에서 큰 기여를 했다. 전국의 산업단지의 제조업을 첨단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연구개발이 투입돼야 하는데 대덕이 그동안 그 역할을 했다. 대덕에서 시작된 모델이라 광주, 대구 등과 인프라는 다르지만 특성에 맞는 기획을 개발해 전국으로 퍼져가도록 해야한다. 특구진흥재단이 가교역할을 할것이다. 그리고 대덕이 가야할 길은 따로 있다."

김 이사장은 대덕이 창조경제 실현이 중심지로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덕이 해온 연구개발 룰이 전국에 형성된 광주, 대구, 부산 특구로 확산되도록 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유의 모델을 정립하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대덕특구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는 글로벌 클러스터로 새롭게 비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덕은 첨단의 시설과 연구인력으로 기초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비상하는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시기"라고 말하며 "대덕의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클러스터로 가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특구진흥재단도 대덕이 또 다른 비상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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